사단의 불선에 관한 연구 - 퇴계와 고봉의 논의를 중심으로 -

배병대

doi:10.20433/jnkpa.2020.1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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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배병대 (순창제일고등학교)

저널정보: 새한철학회 철학논총 철학논총 제102집

발행연도: 2020.10

수록면: 149 - 167 (19page)

DOI: 10.20433/jnkpa.2020.1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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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는 고봉과의 논변에서 사단은 리발이므로 불선이 없다고 단언하였다. 하지만, 그는 만년에 이르러 사단도 불선해질 수 있다고 말하였다. 본 연구는 이러한 퇴계의 입장 변경이 모순이 아니라, 오히려 성리학의 난제인 선한 성에서 악한 정이 발출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주장을 전개하기 위해, 먼저 사칠논변에서 퇴계와 고봉의 ‘사단의 불선’에 대한 논의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퇴계가 『성학십도』에서 천명한 사단의 리발에 대한 두 경로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퇴계가 만년에 사단의 불선을 말한 것은 그 본래적 속성으로 언급한 것이 아니라, 외부의 기에 의해 가로막혀 불선으로 흐를 수 있다는 상황적 의미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갈암의 ‘칠정이 사단에 대해 횡관한다’는 해석을 통해, 칠정의 기에 의해 충돌된 사단의 기가 불선의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논증하였다.
다음으로, 고봉의 두 명제인 ‘사단 불선’과 ‘칠정이 사단을 포함한다’가 양립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사단과 칠정의 분별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논증하였다. 또한, 퇴계가 사단은 불선, 칠정은 악이라고 부르는 의미를 고찰한 결과, 퇴계와 고봉이 모두 사단과 칠정에 관한 공통된 인식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바로 그 일치된 인식은 사단은 그 순선함을 외부의 힘에 의해 빼앗기는 반면, 칠정은 그 내재적인 불완전성으로 인해 스스로 순선함을 지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칠정과 분별되는 사단의 속성은 주자의 성정체용설에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맹자의 성선론을 굳건하게 뒷받침할 수 있다.

Toegye asserted in his argument with Gobong that ‘Sadan is the manifestation of Li, so there is no lack of goodness." However, he said that by the end of his life, the Sadan could also becomes unvirtuous. This study argues that the change in Toegye"s position is not a contradiction, but rather a starting point for solving the problem of evil emotions being expressed in good nature, the conundrum of Neo-Confucianism.
In order to develop these arguments, this study first examined the discussion of Toegye and Gobong"s the unvirtuousness of the Sadan in the Four-Seven debate. Then, Toegye analyzed two routes to the ‘issuance of li (理發)’ of the Sadan, which was declared in the Seonghaksipdo (聖學十圖, The Ten Diagrams on Sage Learning). As a result, it was found that Toegye"s later years of saying the "the unvirtuousness of the Sadan" was not mentioned as its original attribute, but rather a situational meaning that it could be blocked by the qi(氣) outside. In particular, through the "Sadan traverses Chiljeong" interpretation of Galam, it was demonstrated that the qi(氣) of the Sadan, which was collided by qi(氣) of the Chiljeong, could be changed in the direction of the infidelity.
Next, it was argued that the Sadan and Chiljeong"s discernment were inevitable in order to be compatible with Gobong"s two famous themes, "The unvirtuousness of the Sadan" and "The Chiljeong includes the Sadan." In addition, it was found that Toegye and Gobong both share a common perception of the Sadan and the Chiljeong, after considering the meaning of the Sadan and Chiljeong called the unvirtuousness and evil. I find that both Toegye and Gobong wagered that, whereas the Sadan is deprived of its pure goodness by external forces, the Chiljeong cannot retain its own pure goodness owing to its endogenous imperfection. The characteristics of the Sadan, which is distinguished from Chiljeong, can firmly support the theory of the Mencius without going against the spirit of the Zhu Xi.

#사단 #칠정 #퇴계 #고봉 #갈암 #Sadan #Chiljeong #Toegye #Gobong #Gal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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