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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지은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공자학회 孔子學 孔子學 제52호
발행연도
2024.2
수록면
5 - 37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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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에서 주목하는 대표적인 퇴(退)‧율(栗) 절충론자로는 조성기(趙聖期), 임영(林泳), 김창협(金昌協)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서인(西人)에 속한 학자들이었음에도 이이(李珥)의 ‘기발리승일도설(氣發理乘一途說)’을 무비판적으로 묵수하지도 않았고, 이황(李滉)의 ‘호발설(互發說)’을 무조건적으로 배척하지도 않았다. 이들은 이황과 이이의 학설을 참고자료로 활용하며 주희의 이론적 입장에 부합하는 사단칠정 논의를 개진하고자 했다. 이이가 이황의 호발명제를 하나의 마음에 대해 존재론적으로 상이한 감정의 발로 기제를 상정한 명제로 단언하며 비판하였던 것과 달리, 이들은 호발설이 리기불상리(理氣不相離) 원칙에 위배되는 듯한 ‘표현상’의 문제를 지닌다는 정도로만 이해하며, 사단(四端)과 칠정(七情)을 구분한 이황의 시도를 긍정하였다. 그럼에도 이들은 호발설이 갖는 오해의 소지를 없애고자, 이이가 리기불상리 원칙에 따라 마음의 발로 기제가 하나일 뿐임을 역설하였던 것을 논의의 논리적 기반으로 삼았다. 하지만 이들은 이이의 기발리승일도설이 리의 위상을 약화하는 난점을 지닌다고 보며 ‘리의 역할’을 중심으로 사단을 설명하였는데, 바로 이 지점에서 조성기 및 임영과 구분되는 김창협의 입장이 확인된다. 조성기와 임영은 이황의 호발설에 착안하여 리의 역할을 중심으로 사단을 해석함으로써, 이이의 학설이 갖는 약점을 극복하고자 하였다. 반면에 김창협은 이황이 사단과 칠정을 의미상 주리와 주기로 구분한 취지는 긍정하였으나, 호발설을 통해 리의 역할을 드러내려 한 이황의 의도에는 주목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황의 사단 해석을 이이의 사단 이해와 유사한 것으로 간주하였다. 그러나 학문적 차원에서 의리(義理)를 실현하려는 문제의식을 지니며 의리의 내용을 담지한 ‘리(理)’를 적극적으로 해석하고자 했던 김창협은 사단을 이루는 리의 역할을 사유할 수 있었고, 이에 입각하여 이이 학설이 갖는 논리적 난점을 극복하려 하였다. 김창협이 리의 역할을 강조한 이황의 사단 해석에 근거하여 이이 학설의 논리적 약점을 보완하지 않은 데에는 그가 처했던 실존적 상황이 있었다. 당시 김창협은 서인의 학문적‧정치적 입지를 회복하는 작업에 매진하였기에 이이의 학설이 갖는 논리적 약점을 이황의 설에 의거하여 보완하기란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남인에게 이론적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는 동시에 이이 학설의 학문적 정통성을 위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창협의 사칠 논의는 이황과 이이의 이론적 장점을 종합한 퇴‧율 절충론이라기보다, 서인의 학문적 정체성인 이이의 ‘기발리승일도설’의 내적 완결성을 추구하는 데 중요한 의의를 둔 것이라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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