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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현대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제23집
발행연도
2007.12
수록면
323 - 363 (4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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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천 작 『사랑의 수족관』에 관한 논의는 주로 통속성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통속성의 문법을 채용한 결과 작가의식의 퇴보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본고에서는 작품에 대한 접근시각을 달리하여 ‘식민지 자본주의’를 중심으로 분석을 시도하였다. 1930년대 후반기의 식민지 경성은 식민지 경제성장을 위한 총독부의 정책과 경제공황 이후 만주진출로 인한 일본 경제의 급속한 회복으로 조성된 경제적?사회적 결과물이다. 조선의 공업화 과정에서 일본 대기업 독점자본이 한국을 경유하여 만주로 진출하게 되고, 조선인 자본가는 일본 자본과 결탁하여 유래 없이 막대한 이익을 취한다. 이 점에서 조선인 자본가의 영애인 이경희와 일본 철도회사 직원 김광호는 각각 조선자본과 일본자본의 수혜자인 셈이다. 한편 1930년대 경제성장은 ‘만주침략=만주진출’의 관계에서도 드러나듯 일본의 군국적 제국주의의 확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만주붐으로 표현된 경제적 이윤추구 이면에는 제국주의의 확장을 위한 규율과 규범의 내면화를 가용하는 동일화의 논리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식민지 경성의 인물들은 이데올로기 장치의 ‘호명’되어 주체를 형성한다. 개인은 현실을 인식하는 방식에 따라 ‘동일화’라는 주체형성의 요구에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인다. 현상에 대한 분석을 결여한 채 감정과 인상에 의존하는 이경희의 시선은 대상을 이상화하고 욕망함으로써 동일화의 가능성을 열어둔 반면, ‘방관자’를 자임하여 분석과 해석을 통해 대상을 추상화하려는 김광호의 시선은 판단정지를 통해 전면적인 동일화를 유보하고 있다. 이경희는 자선사업을 통해 사회를 개선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지만 결국 식민지인을 타자로 설정하고 통제하려는 식민당국의 논리에 동화되어 버리는 결과를 낳는다. 반면 무비판적인 동일화를 유보하던 김광호 역시 현실의 거대한 힘에 눌려 정신적인 방황을 거듭한다. 그의 분석적인 시선은 아직 식민지 자본주의 전체를 조망할 만한 인식능력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인물들이 외부 세계인 만주를 경험하고서 크게 변화한다. 만주는 식민지 본국의 독점자본세력과 군부를 중심으로 한 제국주의 세력이 결합하여 건설한 근대적 공간이었다. 조선에 작동하는 자본주의와 식민권력의 복합작용은 내면화되었기에 쉽게 파악할 수 없었지만, 외부 세계인 만주에서 현실의 작동 원리를 목격하는 것이다. 이에 이경희는 자신의 신념이 내포한 허약성을 깨닫게 되고, 김광호는 시선의 방법론을 강화함으로써 현실에 대한 분석을 시도할 입각지를 마련하고서 경성에 복귀한다. 그러나 작가는 김광호가 앞으로 어떠한 행보를 걷게 될 지는 미지수로 남겨둔다. 작가 스스로도 체제의 위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체제 규율의 내면화가 강요되는 상황에서 무비판적인 동일화라는 투항을 함몰되지 않고 비동일화의 가능성을 암시함으로써 우회의 방법을 탐색한다는 점에서 『사랑의 수족관』은 단순한 통속성을 벗어나 진일보를 성취하고자 한 작가의식의 소산이라 결론내릴 수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현실을 파악하는 두 가지 시선
3. 식민지 자본주의 체제와 시선의 균열
4. 식민지 외부의 목격과 새로운 시선의 확보
5. 결론
참고문헌
영문초록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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