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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권은 (한국교통대학교)
저널정보
우리말글학회 우리말글 우리말글 제98집
발행연도
2023.9
수록면
315 - 343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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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김남천의 「속요(俗謠)」를 중심으로 ‘조선사상범보호관찰령’이 전향 작가들에게 심리적 기제로 작용하는 과정과, 작가의 전향심리가 소설 속에서 재현되는 방식 등을 살피고자 했다. 일반적으로 전향문학은 작가가 자신의 사상 변화를 증명하기 위해 쓴 문학작품을 의미한다. 이 작품들에서 작가는 서술자의 서술이나 중심인물의 발화 등을 통해 자신의 사상적 변모 양상을 드러내려는 경향을 보인다. 그렇지만 「속요」는 전향에 대한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기보다는 작가가 전향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불가항력적 상황을 드러내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 김남천은 1930년대 중반 이후부터 모더니즘적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가 이러한 기법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은 기존의 리얼리즘의 형식만으로는 변화된 현실을 온전히 그릴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에는 소설 속에서 자신의 다른 작품을 들여다보는 장면이 등장하며, 심문조서를 떠올리는 글쓰기 방식과 미래의 예측불가능성을 차단하는 방식 등이 활용되기도 했다.
총 5회에 걸쳐 연재된 「속요」는 형식상 독특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각 회는 하나의 장(章)으로 구성되어 있고, 매회 연재가 시작될 때와 끝날 때 마다 서술자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이야기가 진행될 방향이나 등장한 인물에 대해서 미리 구체적인 언급을 해준다. 이러한 형식적 특성으로 인해 「속요」에서는 서술자가 예측할 수 없는 돌발 사건이 좀처럼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김경덕을 포함한 모든 인물들의 행동들은 서술자에 의해서 감시되고 통제되는 것이다.
전향 이후에는 대개 두 갈래의 길이 있었다. 「속요」의 두 인물인 김경덕과 홍순일은 이 두 세계를 각각 대변하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경덕은 대흥도서주식회사의 출판부원으로 살아가고, 홍순일은 남조선흥업주식회사와 아세치링발생장치 주식회사의 취체역을 맡고 있다. 경덕은 고서를 만드는 준비 작업을 주로 담당한다는 점에서 동시대의 전시 상황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살아간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순일은 중일전쟁 이후 전시 체제에서 가장 중요한 철도와 대체연료와 관련된 회사에 속해 있다는 점에서 체제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각 인물의 공간적 배치에 의해 더욱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경덕은 주로 북촌의 체부동에 머물면서 잠시 명치정 근처까지 내려왔다가 되돌아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반면 홍순일과 이정임 등은 ‘신당정’과 ‘명수대’ 등을 향하는데, 이러한 장소들은 대경성 확장 이후 일본인들이 주도하여 형성된 문화주택단지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목차

국문요약
1. 서론
2. 상호텍스트적 관계망과 파놉티콘의 감시체계
3. 전지적 시점과 ‘총체적 검열’의 서술자
4. 두 세계의 대립과 공간지향
5.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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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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