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세계화 담론의 기원과 케이뮤직화 국면의 전개

김희선

doi:10.56100/KFS.2022.12.6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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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희선 (국민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민요학회 한국민요학 한국민요학 제66집

발행연도: 2022.12

수록면: 55 - 85 (31page)

DOI: 10.56100/KFS.2022.12.6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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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세계화’가 다양한 아리랑 실천의 배경을 제공하는 담론으로 본격적으로 등장한 시기는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직후이다. 또한 등재에 앞서 국경 밖 아리랑의 존재를 연구해온 연구나 실천들도 유네스코 등재를 기점으로 아리랑 세계화 담론으로 수렴되었다. 이 연구에서는 유네스코 등재 시점의 아리랑 세계화의 담론과 실천의 변화 양상에 주목하여, 이전과 이후를 각각 민족(주의)적, 국가(주의)적 기원으로 해석한다. 이어 아리랑 세계화의 최신 국면인 ‘아리랑의 케이뮤직화’는 아리랑이 담지해 온 ‘민족적 열등감’의 상흔(스티그마)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한류의 기표 ‘케이’(K)와 결합해 ‘한국(인/문화)의 자부심’으로 등치시켜 상쇄적 효과를 가지려는 시도로, 국가(주의)적 기원이 심화된 실천임을 논설한다.
유네스코 등재 이전 아리랑 세계화의 담론과 실천은 ‘단일한 한민족’을 상상하는 민족적 기원에 맞닿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민족 담론으로서의 아리랑은 국경 밖 아리랑 수용의 복합적인 정치학과 ‘민족’의 복수(複數)적 정체성을 간과 혹은 은폐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가 하면 유네스코 등재 이후 본격화된 아리랑 세계화의 국가(주의)적 담론과 실천은 그간 아리랑 세계화의 근거로 제시해 온 아리랑 정신의 공유 및 유네스코 정신과 상호모순적인 딜레마로 작동된다. 아리랑 세계화 담론과 실천의 민족주의적-국가주의적 기원의 고찰은 아리랑 세계화의 성격, 모순, 한계를 명확히 드러낸다. 이 연구는 아리랑 세계화 담론과 실천의 민족-국가주의가 낳은 계몽주의적 성격을 재인식하고 세계화 욕망의 허구성을 재고해야 함을 주장한다. 아리랑의 민족적 신화, 아리랑 과잉, 아리랑을 향한 도구적 인식을 극복하고 세계 시민과의 평등한 만남과 대화로 아리랑의 선한 영향력이 증대하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아리랑 세계화 관련 연구에서 그간 놓쳐온 해외 아리랑의 생산과 수용의 입체적ㆍ횡단적 연구는 학계에 주어진 과제이다.

The emergence of “Arirang Globalization” as a discourse providing a background for various Arirang practices immediately followed its 2012 UNESCO listing as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Earlier studies and associated practices involving the presence of Arirang beyond the national borders prior to UNESCO’s designation have also subsequently merged into the Arirang Globalization discourse. In this study of the period since registration, I focus on changes to the discourse and practice of Arirang Globalization, and interpret their respective origins, ethnic or national. Arirang’s K-Musicization has emerged as the latest phase of Arirang Globalization. Prefixing the world- recognized Korean Wave symbol “K” is an attempt to transform Arirang’s “national inferiority” stigma into a source of Korean pride (for people/culture). In this regard, I discuss Arirang’s nationalistic origins as a deepening in the phase of K-Musicization.
The discourse and practices related to Arirang Globalization before UNESCO’s designation were connected with ethnic origins in the imagining of a “single Korean people.” However, Arirang as such national discourse is likely to overlook or obscure the complex politics behind the extranational acceptance of Arirang and the multiple identities of the “Korean ethnicity” in the overseas Korean diaspora. The extravagant national discourse and practices related to Arirang Globalization ensuing in earnest after UNESCO’s registration operate as a dilemma contradictory to the sharing of Arirang spirit, which has been promoted as the basis for Arirang Globalization.
Examining the ethnic and nationalistic origins of Arirang Globalization discourse and practice, the nature, contradictions, and limitations of Arirang Globalization are clearly revealed. This study argues that the fiction of the desire for globalization should be reconsidered through re-recognizing the enlightenment nature of Arirang Globalization discourse and practice. It is hoped that Arirang’s national myth, Arirang’s excesses, and the instrumental perception of Arirang should be overcome, and that thereby Arirang’s good influence will increase through equal encounter and dialogue with global peers. Furthermore, a multi-dimensional research approach to the production and reception of overseas Arirang, so far overlooked in research on Arirang Globalization, is a task mandated of the academic commu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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