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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강창규 (부산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한문학회 한국한문학연구 한국한문학연구 제79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183 - 221 (3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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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광해군 시기에 있었던 梅月堂 金時習에 대한 기억들을 살펴봄으로써, 그동안 조선후기 서인-노론에 의해 가려져 있던 ‘잠복된 기억’의 일단을 살펴보고자 한다. 기억이라는 용어는 기억주체가 살고 있던 시대적 맥락을 읽어보려는 노력일 뿐만 아니라 기억주체의 속내까지 들여다보려는 시도이다. 따라서 김시습을 깊이 추억하고 공감했던 奇自獻과 柳夢寅의 속마음까지 느껴보고자 노력할 필요가 있다. 현재 광해군 시기를 중심으로 한 김시습에 대한 기억연구는 이루어진 바가 없고, 북인계 인물들에 대한 연구도 적은 편이기 때문에 일정한 의의를 가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李珥는 김시습을 유가의 인물로 강하게 끌어오면서, 절의를 세우고 윤기를 붙드는 백세의 스승으로 추앙하며 心儒迹佛이라고 표현하였다. 하지만 ‘이자→윤춘년→이산해→기자헌?유몽인’으로 이어지는 김시습에 대한 기억은 유ㆍ불의 면모가 공존하고 있었음을 인정하면서 그 속에 담긴 방황과 울분의 실체를 遠遊와 抗志의 차원에서 이해하고자 한 것이었다. 이자가 말한 行儒迹佛은 유ㆍ불의 모습 모두를 긍정하고 그 속에서 다시 김시습을 사유하고자 한 것이었다. 이에 기자헌은 『매월당시사유록』을 편찬하면서 김시습의 불교적 면모도 꺼리지 않고 수용하였고, 유몽인도 『어우야담』에서 김시습의 다양한 면모를 수용하면서 그 속에 담긴 항거의 정신을 특별히 주목하여 읽어내었다. 기자헌과 유몽인은 젊은 시절부터 김시습의 원유와 정신세계에 주목하였고, 그들의 삶 속에 이를 녹여 실천하였다. 절의는 한 임금(단종, 광해군)을 위해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것이고, 저항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권력(세조, 인조)에 영합하지 않는 것이다. 저항의 길은 왕조국가에서 위험천만한 선택이다. 그러나 기자헌과 유몽인은 인조정권에 가담하지 않겠다는 뜻을 확고히 함으로써 그 저항정신을 온전히 보여주었다. 그것은 절의와 저항의 면모를 모두 가지고 있던 김시습에 대한 깊은 연민과 공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유몽인은 사후 170여 년이 지난 정조 시대에 와서 비로소 복관되고, 기자헌 역시 재평가 움직이 보인다. 김시습이 후대에 절의의 상징으로만 이해되고 말듯, 그들도 이런 절의의 논리에 힘입어 다시 평가되고 있는 것은 일종의 아이러니처럼 보인다. 지금 현재의 연구도 마찬가지다. ‘방외의 전형’, ‘절의의 상징’으로 획일화시켜서는 그의 복잡다단했던 실제 行步와 志趣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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