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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마희정 (충북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68호
발행연도
2017.12
수록면
283 - 317 (35page)
DOI
10.20483/JKFR.2017.12.68.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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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요선을 중심으로 종민이 심문하고 탐색하며, 관찰하고 추적하는 구조이며,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회귀의 구조이다. 이 회귀의 서사
는 주인공들이 ‘섬’을 중심으로 들고 나면서 격리, 입사, 귀환의 통과제의의 구조와 유사하다. 이것은 이분법적 대립을 초월한 열린 구조로 귀결된다. 모호한 미래가 기다리고 인물들은 회귀의 서사 안에서 불투명한 인생의 굴레를 반복한다. 작중 인물들의 태생적 운명은 바뀌지 않으며 비극적인 한계 속에 갇혀 있다. 숙명적인 운명의 굴레는 부모와 자식의 대립과 계승이라는 측면, 섬과 육지의 대립과 연계라는 측면, 개인과 국가의 대립과 공존이라는 측면에서 비극적이다. 아기장수의 신화와 겹쳐 놓으며, 작가는 강자와 약자의 논리 속에서 결국 죽어갈 수밖에 없는 인간의 존재론적 운명과 한계를 그리고자 했다.
‘굿’은 맺힌 한을 씻겨서 풀어주는데, 작가의 ‘글쓰기’ 양식과 공통점을 지닌다. 글쓰기나 ‘굿’은 개인이 죄의식으로 고통스러워 묻어 두었던 사연이나 공권력이 은폐하고자 하는 진실의 흔적을 들추어내는 증언의 역할과 의의가 있다. ‘굿’이라는 제의는 합리적이며 과학적인 것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화와 신비의 세계로써 시공을 초월하여 상처받은 영혼을 위무하고 이승과 저승을 연결시키는 매개적 역할과 은폐되는 국가적 폭력으로부터 진실을 드러내려는 연행의 의미를 갖는다. 게다가 맺히고 쌓인 것들을 풀 수 있는 문학적 장치로 작가는 ‘무속신화’의 ‘굿’ 제의를 수용하여 소설과 함께 놓음으로써 소설의 양식을 확장하고 있다.
『신화를 삼킨 섬』의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역사적으로 공권력에 짓밟힌 사회적 약자들의 삶은 반복된다. 수많은 피해자들의 삶은 세월이 흐를수록 울분과 원한으로 쌓인다. 위무의 글쓰기나 해원의 ‘굿’ 제의가 일시적으로 달래주는 역할을 하지만, 완전히 해결해주거나 영속적이지 못한 한계를 드러낸다. 따라서 불완전한 인간들의 고뇌와 방황, 그들의 아물지 않은 상처와 고통은 계속될 것이다. 글쓰기나 ‘굿’이 순간적인 것을 포착하고 붙잡는다는 것의 의미를 지닌 채, 진실은 계속 유예되고 있다. 그러나 망각을 기억하고 증언하는 일은 진실의 얼굴을 발견하는 일이며, 그들을 복원 시켜서 상처를 치유하거나 위무하는 일이며, 더 이상 비극적 삶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지고 경계하는 일이다.
작가가 ‘굿’의 몸짓과 구전 언어를 작품 속에서 소설의 문자언어로 정확하게 옮겨 놓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글쓰기나 ‘굿’의 순간적 포착은 현현의 순간이며, 시간에 구애되지 않는 공감의 장이다. 따라서 이청준의 『신화를 삼킨 섬』은 이전 작품의 한계를 포괄하면서 초월하는 의의가 있다. 회귀의 서사는 ‘굿’ 제의와 맞물리며 대립과 갈등을 넘어서는 통합적인 차원에서 신화적 원리를 수용하고 있다. 제주도는 ‘굿’ 제의를 통해 고립과 상처의 공간에서 연대와 치유의 공간으로 거듭난다. 자유롭지 못한 불완전하고 연약한 인간에 대한 연대와 공감의 시선을 잃지 않으면서, 작품을 통해 매개하고 증언하려고 하는 작가의 치열한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목차

요약
1. 들어가며
2. 회귀의 서사
3. 욕망의 지연
4. 나오며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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