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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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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현대문학이론학회 현대문학이론연구 현대문학이론연구 제52호
발행연도
2013.1
수록면
31 - 48 (1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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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 소설은 한국의 소설에서는 드물게 서구의 인식론과 존재론에 고유한 개념과 문제들을 직접 소설의 주제로 끌어들여 천착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질문들 안에서 이청준 소설이 제기하는 근본 질문은 공동체성이 훼손된 사회에서 개인에게 가능한 윤리적 선택에 대한 탐문이었고, 이는 근대적 시민성의 문제와 민중적 공동체 복원의 가능성을 동시에 물으며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탐문은 「이어도」나 「당신들의 천국」에서 특히 분명하게 나타난 것처럼, 종종 아포리아에 처하게 된다. 이러한 아포리아로의 귀결은 존재론적 자유와 사회적 실천의 배리라는 문제가 이청준 소설이 지니는 고유한 난점인 동시에, 이청준이 이 난점 자체를 주제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청준 소설은 서구 관념론에 결합된 근대적 시민성에 대한 질문을 넘어 민중 공동체 복원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으로 더 많이 향하게 되며, 훼손된 듯 보이는 민중 공동체 안에 여전히 내밀하게 전수되는 시와 노래와 이야기가 지닌 근원적 힘을 공동체 복원의 토대로 제시한다. 이러한 사유는 「인문주의자 무소작씨의 종생기」를 넘어 「신화를 삼킨 섬」에 이르기까지, 점점 신화적 근원 사유로 진전해가고 있는 듯 보인다. 「신화를 삼킨 섬」에서 이청준은 신화의식을 민중 공동체 복원의 근원적 힘으로 제시하는 동시에 권력이 민중 신화를 전유할 때 시민 사회에 대한 지배의 강력한 도구가 됨을 보여준다. 이 소설에서 이청준은 민중 신화가 가지는 양면의 기능을 병치하여 보여주면서, 여전히 개인의 윤리적 선택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개인이 자유와 비지배를 자신의 삶의 방식으로 취하는 윤리적 선택은 동시에 정치적 올바름의 실현이다. 이청준의 소설은 공동체라는 부질없는 환상의 끈덕짐에 대해 끈질기게 의혹과 혐의를 두고 있어 보인다. 그러면도 현실의 지배 질서에 저항하는 유일한 힘의 원천으로서 국가, 사회, 민족 이전에, 배면에, 그러한 이름들에 저항하며 존재하는 공동체 복원에 대한 꿈을 제시한다. 다만 공동체 또한 현실로 나타나거나 가시적이 된다면, 개인의 자유에 가하는 폭력성을 지니게 될 것이기에, 도달될 수 없는 꿈인 한에서만 공동체는 해방적 힘을 간직한다. 도달할 수 없는 꿈인 공동체는 이야기 혹은 미완의 신화를 통해서만 자기의 모습을 간간히, 일부만을 드러낸다. 「신화를 삼킨 섬」은 이러한 이청준의 사유가 집약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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