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의 확장성과 건축의 공간성 : 카타리나 그로세(Katharina Grosse)의 미술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김승호

doi:10.18707/jacs.2021.1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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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승호 (동아대학교)

저널정보: 동서미술문화학회 미술문화연구 미술문화연구 제21호

발행연도: 2021.12

수록면: 123 - 152 (30page)

DOI: 10.18707/jacs.2021.1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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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현대회화는 회화의 경계에 대한 도전과 문제의식을 담보한다. 회화의 본질에 속하는 사각이라는 캔버스의 형태와 크기의 제한에서 출발하여 전통적인 도구에 대한 성찰도 이 문제의식에 포함된다. 회화의 근원인 시각적 이미지가 화면의 크기와 재료에 의해 규정되었다는 사실과 미디어아트의 확산과 문화산업의 일상화로 인해 회화전시의 유형마저 급속도로 변화하는 것도 사실이다. 21세기 펜데믹 상황과 맞물려 평면을 추구하는 회화에 대한 규범마저 의문시 되었고, 급기야는 관객과 조우하는 방법마저 달라져 회화작품을 관조하는 조건마저 쟁점화 된다.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이 예고했던 기계복제시대에 기대거나, 그렇다고 해서 첨단기술매체로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공학도에게 요구할 수도 없을 것이다. 미술전시의 유형이 달라짐은 우리의 현주소를 인식하는 길이겠지만. 회화에 대한 문제의식은 시대정신과 회화범주 사이에 놓인 담론과 그 경계에서 고찰되어야 할 것이다. 캔버스회화의 확장성이 화면의 크기를 극복하여 발생한 이미지의 무한대와 독립성, 회화적 공간의 확장성을 위한 전통적인 도구의 이탈, 회화의 가상적 공간에서 벗어나 이미지의 물리적인 공간으로의 전환이 부상한다. 이러한 무한대와 독립성, 새로운 도구의 탄생, 물리적 전환으로 미술작품의 카테고리가 확장되었다고 느슨한 주장을 펼칠 수도 없다. 왜냐면 회화의 확장성이 관객을 수동에서 적극적이자 참여적 태도를 요구하면서 생산－미학과 수용－미학 사이를 유영하기 때문이다.
설사 우리가 잭슨 폴록(Jackson Pollak)이 캔버스를 바닥에 뉘어 놓고 작업해 화면의 크기가 달라지고 이미지의 독립성이 부여되었고 그리고 이브 클라인(Yve Klein)이 인체측정을 “인터내셔널 클라인 블루”(IKB)로 구현해 회화의 비물질성을 주장했다고 하더라도, 회화의 확장성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이 논쟁은 전통적인 캔버스회화에서 벗어난 그림의 표면성과 이미지의 독립성 그리고 비물질로서의 미적 경험을 동시에 아우른다. 본 논문에서는 카타리나 그로세(Katharina Grosse)의 두 가지의 각기 다른 회화 설치 작업을 분석하여 회화의 확장성과 미술관 프로젝트의 관계를 조명할 것이다. 카타리나 그로세의 작가의 노정에 전환점을 마련한 미술관 프로젝트는 21세기 회화의 확장성을 범주화하고 이해의 조건을 담보한다. 본 연구는 그로세의 미술관 프로젝트를 분석하는 분석적 방법론과 회화의 확장성을 인식하는 인식론적 방법론에 기댄다. 작품 분석론과 인식론은 미술사와 미학에 자리한 연구방법론으로서 회화의 확장성과 건축적 공간으로서 미술관의 상호작용을 들여다보는 교량이기도 하다. 그로세의 미술관 프로젝트는 관조자에게 캔버스화면애서 벗어난 회화의 이미지를 인식하는 범주를 물리적 건축공간으로 확장한다. 미술관의 전시공간에서 주변 도시공간으로 확산되어 사회학적 논쟁도 초래한다. 그로세의 미술관 프로젝트를 분석하는 방법과 미술작품을 인식하는 조건이 더더욱 섬세해져야 할 것이다.

Contemporary painting in the 21st century leads to an awareness of the boundaries of painting. Ranged from the limitation of square-shaped canvas to reflection of traditional tools, these features are contained in this type of awareness. It is also an obvious fact that visual image, the foundation of painting, being defined by size and ingredient, and the spread of media art and normalization of cultural industry has caused a rapid change in the form of art exhibitions. In line with the 21st century"s pandemic situation, even the norms for two-dimensional painting have been questioned, and an encountering method with the audience has emerged as an important topic in art exhibitions.
It would be unable to rely on the Age of Mechanical Reproduction as Walter Benjamin predicted, nor to request an alternative solution to overcome with high-tech media from engineers. The change in the type of art exhibition may be a way to recognize our current status, but problem awareness in the painting should be considered in discourse and border between the spirit of times and the category of painting.
The expansion of painting transcends the size of the screen, which also includes image infinity and its independence, disengagement of traditional tools, and transition from virtual space to a physical one. However, it may be a weak claim to prove that the category of artworks has been expanded just due to these reasons. This is because the expansion of painting requests the audience to perform from passive to active and participating attitude, while it floats fluidly between generative aesthetics and reception aesthetics.
Even if Jackson Pollak worked while laying canvas down on the floor, which led to the difference in screen size and image independence, and Yves Klein insisted on non-materiality of the painting by performing anthropometry with a color he patented as "International Klein Blue," the debate over the expansion of painting remains a challenge. This debate encompasses the surface feature of painting escaped from traditional canvas art, image independence, and aesthetic experience as non-material. In this thesis, we will focu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expansion of painting and the museum of art project by analyzing two individual paintings of Katharina Grosse. The museum of art project, which has set a turning point of her journey so far, categorizes the expansion of painting in the 21st century and guarantees conditions of understanding. This study relies on analytical methodology to analyze her work and epistemological approach to recognize the expansion. Art analysis theory and epistemology are research methodologies located in art history and aesthetics and are also bridges that allow us to look inside the expansion of painting and interaction of the museum of art as an architectural space.
Contemporary painting in the 21st century evokes a problematic awareness of the boundaries of painting. Starting from the limitation of the shape and size of the canvas of a square, reflection on traditional tools is also included in this awareness of the issue. It is also true that the visual image, the source of painting, was defined by the size and material of the screen, and that even the types of art exhibitions change rapidly due to the dailyization of the cultural industry. In line with the pandemic situation of the 21st century, even the rule that painting is a visual art that pursues a flat surface has been questioned, and furthermore, the way of interacting with the audience in art exhibitions changes rapidly.
We cannot rely on the age of mechanical cloning that Walter Benjamin foretold, nor can we ask engineering for an alternative that can be overcome with high-tech media. The change in the type of art exhibition is a way to recognize our current state. The problem-consciousness of painting should be considered in the discourse placed between the spirit of the times and the category of painting. The extensibility of painting transcends the size of the screen and is condensed into the infinity of images, the departure of traditional tools, and the transition from virtual space to physical space. It cannot be argued, however, that the category of works of art has been expanded. This is because the scalability of painting requires the observer to take an active and participatory attitude from a passive one, so the relationship between production aesthetics and receptive aesthetics must also be looked into.
Even if we did, Jackson Pollak worked with the canvas lying on the floor, changing the size of the screen and giving the image independence, and Yve Klein anthropometry as “International Klein Blue” (IKB). Even if they claim the immateriality of painting by embodying it, the project of the museum as an architectural space and the extensibility of painting remains a subject of research. In this paper, Katharina Grosse"s two painting installation works will be analyzed and the issue between the tools of painting and the museum project will be discussed. Thus, on the one hand, it is necessary to clarify the nature of Katarina Grosse"s spray painting and art museum project, and furthermore, to categorize the extensibility of painting and to prepare the conditions for understanding.

#회화 #확장성 #카타리나 그로세 #스프레이 회화 #관조 #미술관 프로젝트 #painting #contemplation #Katharina Grosse #spray gun painting #architectural Space #art museum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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