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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윤천근 (안동대학교)
저널정보
퇴계학연구원 퇴계학보 퇴계학보 제141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39 - 73 (3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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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산은 이황의 삶 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황은 고향의식을 상당히 강하게 갖추고 있는 인격이다. 이황의 존재성은 그 고향인 온혜의 산천과 장소론적 합일을 이루고 있다. 청량산은 그 중 초월성을 대표하는 구체적 기표이다. 청량산은 이황 고향영역의 한 장소를 점유하고 있으면서 이황의 삶을 현실성에 완전히 매몰되지 않을 수 있게 이끌어 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유학적 도리는 본래 현실성 속에 초월성이 내재되는 이중적 구조를 갖는다. 그것은 이황의 내적 존재성이 갖추어 내야 하는 양상이기도 하다. 이황의 존재성은 그 삶터인 온혜영역과 실제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온혜 일원은 이황 존재성이 흘러나와 펼쳐져 있는 장소이다. 온혜 영역이 갖추고 있는 장소성은 온혜 쪽에는 현실성의 측면이 강하게 펼쳐지고, 온혜의 변경인 청량산 쪽에는 초월성의 측면이 강하게 펼쳐져 있는 것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렇게 두 영역이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이루고 있는 장소성에서 이황의 존재성은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그것은 이황 내면에서는 존재성의 모습을 갖추고, 이황 외면에서는 장소성의 양상을 갖춘다. 이황만큼 그 내적 존재성과 외적 장소성이 합일을 이루고 있는 인격은 찾기 어렵다. 따라서 이황은 무엇보다도 그 고향영역의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이황은 특히 주세붕의 「청량유산록」에 「발문」을 쓰던 시기의 서울 생활 속에서 청량산인 이라는 칭호를 내건다. 그리고 그가 서울 생활로부터 놓여났을 때 마음먹고 청량산을 찾아 들어간다. 이황의 의식 속에서 청량산의 장소성은 고명한 사람, 평생의 벗으로 상징된다. 청량산에 들어가 이황은 평생의 벗이 거기 풀어놓은 빼어난 산수 앞에서 자신의 존재성이 아직 완벽하게 갖추어내지 못한 것, 현실성의 변경에 까지 나아간 초월성, 딱 그만큼의 오묘한 도리의 구현을 본다. 청량산의 빼어남은 현묘한 초월성이 아니라 딱 그만큼의 초월성이다. 인간영역과 겹쳐지는 초월성, 인간적 현실성으로부터 분리되지 않는 초월성, 그것이 청량산이 이황 삶 속에서 갖는 장소성이다. 이황은 청량산을 오르며 그런 장소성을 거기 만들어 놓고, 그것을 자신의 마음속에 받아들여 스스로의 존재성으로 환원시켜 낸다. 청량산을 중심으로 하여 구축된 이황의 존재성과 장소성은 이미 어린 시절에 무의식적 반복을 통하여 만들어진 것이고, 이미 어느 정도 합일적 구조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런 존재성의 합일적 구조를 보다 빈틈없이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것이 이황의 공부이다. 이황은 자기 존재성 속에 청량산을 들여 놓고, 그것이 약화될 경우에는 우정 실제의 청량산을 찾아 들어가 거기 놓여 져 있는 청량산의 장소성을 자기 속에 환기, 또는 복원하는 노력을 수행한다. 그러한 평생의 노력 속에서 청량산은 이황의 산으로 받아들여지는 역사적, 문화적 토대를 갖추어 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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