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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윤천근 (안동대학교)
저널정보
퇴계학연구원 퇴계학보 퇴계학보 제140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5 - 50 (4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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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철학은 존재가 그 환경이 되는 모든 것들과 밀접한 상호 접촉을 가지면서 깨어 움직이는 마음으로 대상과의 일체감을 이뤄 그 삶을 영위하여 가는 것을 주목하는 것이다. 존재는 그 자신이나 그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세상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존재는 그 자신 속에서도 충분히 드러나 있는 자가 아니고, 그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 역시 그 존재로부터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황이 우리들에게 숨겨져 있는 존재인 것과 같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우리 밖으로 연관되어 있는 우리의 무수한 관계망으로부터 찾아 들어가서 결국 만나야 하듯이, 이황 역시 이황이 우리에게 드러내 보여주는 그 존재성의 관계망을 더듬어 나가 결국 찾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점에서 나는 여기서는 땅이라는 관념을 창구로 삼아 보려 한다. 땅은 존재세계에 주요 부분으로 참여되어 있는 것이다. 이황의 존재영역에도 땅은 큰 몫을 차지하고 놓여진다. 따라서 나는 이황이 땅과 어떤 감성적 유대감을 만들어 갖는가를 부분적으로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황에게 땅은 크게 두 가지 양상으로 받아들여진다. 하나는 주자성리학적 세계관 속에 놓여지는 양상이고 다른 하나는 그의 실제적 삶과 생활 속에 만들어져 있는 양상이다. 유학적 생활인으로서의 이황은 이 두 가지 관점을 한 몸에 뒤섞어 갖추고 있는 존재이다. 이황에게 땅은 원리적으로는 주자성리학적 설명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고 실제적으로는 조선의 한 지역인 예안을 무대로 살아갔던 세월이 알게 모르게 그의 마음속에 실체화 시켜준 경험의 묶음으로 구현되어 있는 것이다. 주자성리학적 설명구조 속에 놓여지는 이황의 땅 의식은 『주역』으로부터 시작되어 음양오행의 기운론으로 발전되어 나갔던 坤道의식과 다르지 않다. 그런 기운론적 설명구조는 중국 중심의 세계관과 맞물려 나타나는데, 이황의 경우에서도 그러하다. 이황은 그 중국 중심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여 동국의식을 만들어 갖고 있는 조선의 지식인이다. 곤도의식이나 동국의식은 추상적 측면과 연관된 땅 관념이다. 이황의 경험적 세계 속에서 만들어진 땅 의식은 영남의식, 고향의식, 삶터의식 같은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 이것들은 이황이 어린 시절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실제로 발붙이고 살아갔던 땅과 맺었던 의식적, 무의식적, 정감적, 감성적 상호관계가 은연중 조금씩 마음속에 쌓여서 만들어 준 것인데, 이황의 땀과 숨결이 배어들어 있는 땅에 대한 생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의식은 사소하고 가벼운 감성의 덩어리이지만, 그 하나하나에 이황과 동행하였던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맞물려 있는 것이므로, 이것을 제외하고는 생활인 이황의 모습을 제대로 설명하기 어려우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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