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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최민지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제64집
발행연도
2021.8
수록면
299 - 331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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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규수작가’라는 이름하에 그 보수성이 지적되어 온, 작가 한무숙에 내재한 전복성에 주목하고자 한다. 한무숙은 여성 문제를 그려냈음에도 흔히 그 문제의식과 전망에의 제시가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장편 『빛의 계단』에서도 경전이 남편과 사별한 후 수절하고, 청혼을 받은 후에도 자기 희생적인 선택을 한다는 점에서 동일한 비판이 적용될 수 있다. 특히 경전이 임형인을 변화시키는 여인으로서 신비화 및 대상화되고 있다는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서사에 배치되어 있는 흑과 백의 무채색 이미지에 유의하여 보면, 임형인의 변화와 경전의 선택이 이렇듯 간단하지만은 않다는 점이 발견된다. 임형인은 경전뿐만 아니라 여러 백색 이미지를 보고 변화하고 있으며, 경전 또한 태도를 전환하는 깨달음을 분명히 얻고 있다. 과거와 달리 경전은 자기 주관을 지니고 거절의 의사를 밝힐 수 있게 되었는데, 이러한 선택은 그녀가 자신의 지난 과오를 인정하고 이를 책임지기 위해 행해진 것이다. 이와 같은 도덕적 책임의 태도는 임형인에게는 부재한 것으로서, 사실상 그가 ‘빛의 계단’을 올라 도달하고자 하는 도덕성의 핵심을 이룬다. 특히 경전의 의붓딸 난희가 외모 콤플렉스로 인해 거부증을 앓는 것은, 여성의 아름다움이 남성에 의해 수여된 평가적 가치임을 드러냄으로써, 여성 문제를 구조적으로 묘파해내는 시선도 존재한다.
이렇듯 『빛의 계단』에는 도덕성을 전후의 회복해야 할 가치로 제시하고, 경전을 새 시대의 도덕적 주체로 호명하고자 하는 작가 한무숙의 의도가 내재해 있다. 이러한 본고의 논의는 남성 인물들의 눈에 보이는 경전의 모습을 초과하여, 그 이면에 존재하는 경전의 시선을 포착해냈을 때 비로소 가능했다. 그리고 이들을 도덕적 상승으로 이끄는 요소들이 모두 흑백의 아름다운 이미지라는 점은 미적 가치를 중시하는 한무숙의 태도를 알 수 있게 한다. 또한 무채색과 빛의 이미지를 일종의 서사 구성 원리로서 활용하는 이러한 사고는, 문학과 미술이 영향을 주고받는 일례로서 꼽힐만한 것이다.

목차

국문초록
1. 들어가며
2. 백색 이미지와 ‘무관심’의 극복
3. ‘빛의 계단’과 도덕의 형태
4. 흑색 이미지와 ‘거절’의 의미
5. 나가며
참고문헌
영문초록

참고문헌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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