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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홍래성 (서울시립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제74집
발행연도
2024.12
수록면
369 - 413 (4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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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한무숙의 『만남』을 상세히 검토해 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만남』이 어떠한 배경에서 만들어지게 되었는지를 살폈다. 이어서 『만남』이 어떠한 설계에 따라 구성되었는지를 살폈다. 끝으로 『만남』이 어떠한 설정과 방법으로 주요 인물을 묘사했는지를 살폈다.
한무숙은 천주교 신자로서 순교(자)의 이야기를 써내야 한다는 의무감을 일평생 지녔던바, 계속해서 이의 실현을 고민했으나, 삶의 끝자락에서야 비로소 『만남』을 낳게 된다. 우연히 참가하게 된 마테오 리치 학술회의에서 최석우 신부의 발표를 듣는 순간 『만남』은 촉발되었다. 이때 한무숙은 인간적 모순을 담고 있는 정약용에게 매료되었고, 그리하여 정약용을 바탕으로 『만남』을 창작하기에 이른 것이다.
일각에서는 『만남』이 천주교의 관점에 경도되었다고 비판하지만, 『만남』이 상기 배경에 따라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참작한다면, 오히려 이는 의도된 귀결로 볼 여지가 없지 않다. 구체적으로 『만남』은 최석우 신부로 대표되고 천주교 측사적 문헌 및 이에 기반한 해석의 성과들로 뒷받침되는 천주교의 관점에 기초하여 설계되었다. 그 결과 『만남』은 정약용의 회심이라는 토대에다가 정하상의 흔들리지 않는 신앙과 권 진사 가족의 혹독한 교난(敎難)을 덧대는 방식으로 전체적인 모양새를 갖추게 되었다.
한편 『만남』은 특정 사건을 부각하는 방식이 아니라 정약용을 비롯하여 정하상, 권 진사 가족 등의 주요 인물을 조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자연히 이들을 묘사하기 위한 설정과 방법에 대한 검토가 요청된다. 정약용과 정하상의 경우에는 역사의 실재인물을 소설 속 등장인물로 변환하기 위한 한무숙의 고민이 어떠했는지에 관심을 두고서 탐사했다. 권 진사 가족의 경우에는 가상 인물들을 소설에 추가로 담아낸 한무숙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에 관심을 두고서 탐사했다. 이로써 각각의 인물들을 한무숙이 어떻게 형상화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

목차

국문초록
1. 들어가며
2. 천주교의 관점에 기초한 설계
3. 주요 인물 묘사를 위한 설정과 방법
4. 나가며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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