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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오혜진 (남서울대학교)
저널정보
우리문학회 우리문학연구 우리文學硏究 제64집
발행연도
2019.10
수록면
599 - 620 (22page)
DOI
10.20864/skl.2019.10.64.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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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손창섭의 50년대 초반 단편 소설을 중심으로 일상에서 벌어지는 재난의 양상을 살펴본다. 전쟁 자체가 재난임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전쟁이 끝난 직후 살아가는 것도 재난일 수 있다는 전제하에, 재난의 일상화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았다. 총8편의 단편소설 속 28명의 인물을 분석해 보았을 때 남성과 여성의 차이점은 뚜렷하다. 남성들은 전쟁에서 겪은 트라우마를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유형과 아예 모든 것을 포기한 듯한 극단적인 유형으로 크게 나뉜다. 그 중 성규와 같은 인물은 자신들의 병과 아픔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소리치며 상처를 노출시킨다. 이들이 겪은 재난들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각기 전쟁 중에 얻은 병과 다리를 잃는 등의 불구에 처해지면서 각자가 처한 고통이 전해진다. 이들은 자신들의 상처를 가족이나 친구를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것으로 대신한다. 그들은 자신의 상처와 어려움을 위악적이고 패륜적으로 드러내며 울부짖는다. 아니면 아무런 의욕도 없이 살아가는 ‘철수’와 같은 인물들은 그 어떤 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절망에 빠진 상태를 표출한다. 아픔을 드러내고 소리침으로써 지금이 재난임을 보여주는 것 자체로 손창섭 소설은 의미있다 할 것이다. 그러나 여성 인물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그의 소설은 철저하게 가부장적인 이데올로기를 되풀이하고 있다. 여성 인물들은 침묵하거나 아니면 성적인 매력을 내세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녀들에게도 전쟁이란 당연히 감당할 수 없는 재난이었지만 그것을 보다 빠르게 받아들이고 감내하며, 살아야 한다는 생존의 본능을 발휘한다. 그것이 설령 작품 속에 비난과 침묵의 베일로 가려져 있지만, 그럼에도 역설적이게 재난에 맞서는, 즉 극복하려는 의지가 내비친다는 점은 흥미롭다. 그러나 그것은 이내 더욱 역행하는 시대적 조류 속에서 묻히고 말았다는 점은 손창섭과 그 시대의 한계라 할 것이다. 재난이 일상을 뒤덮었을 때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도덕이나 사회적 질서, 성찰 등과는 관계없는 모습을 날 것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한국전쟁이 얼마나 참혹했고 인간이 어디까지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험의 한 장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국문초록
Ⅰ. 한국전쟁이라는 재난
Ⅱ. 패악 혹은 회피의 남성들
Ⅲ. 목석이나 방종이란 이름 하에 덮여버린 여성의 목소리
Ⅳ. 일상의 재난화, 그것의 극복 혹은 후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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