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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윤경 (동국대)
저널정보
한국비평문학회 비평문학 비평문학 제62호
발행연도
2016.12
수록면
31 - 57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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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한무숙의 장편소설 『빛의 계단』(1960)에 재현된 근대적 가정공간(domestic place)과 가정여성(domestic women)의 의미를 분석함으로써, 근대 가족 개념이 확산되고 있었던 1950년대 한국사회에서 지식인 여성이 구축하고 있었던 가정주의(domesticity)의 이데올로기가 무엇이었는가를 밝히는 것이다. 한무숙은 ‘규수작가’라는 수식어에도 드러나듯이 1950년대에 활동한 여성작가 중에서 현숙한 주부의 이미지가 가장 뚜렷한 작가였다. 소설 『빛의 계단』은 전후소설이 일반적으로 보여주는 전쟁으로 인한 일상의 파괴, 삶과 죽음의 실존적 인식, 아프레 여성들의 성적 방종과 가부장 권력의 복원 등을 직접 그리기보다는 1950년대 중산층 가정의 풍속과 교양여성의 이상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어서 주목된다.
『빛의 계단』은 기존의 윤리의식이 전쟁으로 무참히 깨져버리고 난 자리에 아프레한 세태와 배금주의로 인한 탐욕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새 시대의 윤리를 세우는 주체를 설정하고, 미래의 사회윤리와 질서를 기획하고 있는 소설이다. 한무숙은 새 시대의 윤리를 탐욕과 타락의 세상이 감히 물들일 수 없는 신성한 공간으로서의 ‘가정’을 상상한다. 이 가정 공간은 임형인이 꿈꾸었듯이 전후의 타락과 추악한 행적이 용서받고 구원받을 수 있는 공간이면서, 영혼의 안식과 위안이 있는 공간이다. 임형인이 그토록 간절하게 원했던 ‘생활이 있는 집’은 바로 양공주가 되어버린 옛 애인의 죄악과 임형인의 무책임한 윤리의식에서 비롯된 죄의식을 씻고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삶이 시작되는 회생의 공간인 것이다. 그러나 전쟁의 상처와 분노로 비정한 삶을 선택했던 임형인이 마치 그 선택에 대한 응징처럼 죽음을 맞게 되었을 때, 그의 낭만적 사랑의 상대인 경전은 혼자 남겨진 채로 팍팍하고 거친 삶을 감내해야 하는 숙명에 놓이게 된다. 현명하고 이상적인 가정주부의 자격을 갖춰가는 경전이, 스위트홈의 이상을 실현하지 못한 채 좌절하게 되는 것은 전후의 현실에서 회생의 공간으로서의 가정은 허상일 뿐임을 방증하는 것이라 하겠다. 이는 전후 새로운 가족이념과 근대가족의 이상이 넘쳐나고 있었지만, 이상적인 스위트홈의 가정여성의 삶은 여전히 요원한 것이었음을 경전의 비극적 결말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목차

〈국문 초록〉
1. 서론 : 1950년대 근대 가정담론과 『빛의 계단』
2. 구원과 회생의 공간으로서의 가정
3. 도시 중산층 가정의 이상과 허상
4. ‘가정여성’이라는 이상과 좌절
5.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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