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구보학회 구보학보 구보학보 제24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9 - 55 (47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이선희 소설에서 핵심을 이루는 주제는 인물의 자율성과 주체성을 의미하는 ‘이동’과 ‘공간의 점유’이다. 가부장제는 여성들로 하여금 이동을 부자유스럽게 제약하기도 하지만 또한 그들이 안정된 중산층 가정의 주부들인 한에서는 주부로서의 자율성이 허락된 방을 부여하기도 한다. 이선희의 소설은 부부 중심의 스위트홈을 표상하는 방이라는 공간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동시에 그 공간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이중적 면모를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이중성은 가부장제가 갖고 있는 양면적 특징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이선희 소설의 여성인물들은 가부장에 대한 저항이 아닌 적극적인 공모 관계에 있으면서도 가부장제의 균열과 빈틈 사이로 여행과 이동의 간헐적 자유를 누리고자 한다. 즉 이선희 소설의 인물들에게 스위트홈에 대한 욕구와 여행에 대한 욕망은 ‘방’이라는 공간 안에 팽팽하게 공존해 있지만 스위트 홈이 위기에 처했을 때 이동과 여행의 욕망이 나타난다. 스위트 홈에 대한 희구는 가부장제 내에서 성취 가능한 현실적인 요구인 반면 여행에 대한 욕망은 성취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한 욕망으로 이선희 소설의 더욱 본질적인 의미를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여행의 끝에 상상적으로 도착하게 되는 ‘바다’와 ‘섬’이라는 공간은 여성의 존재론적 멜랑콜리와 연결되어 있다. 바다는 이선희 소설에서 그 현실적 삶의 바깥 즉 허용되지 않고 도달할 수 없는 욕망과 이에 대한 우울을 표현하는 공간을 표상하는 공간이다. 이 우울감은 이선희의 실제 고향인 항구도시 원산과 같은 특정한 장소에 대한 장소애가 아니라 도달할 수 없는 곳 가부장제와 타협과 공모하는 순간, 포기해야 하는 먼 공간에 대한 그리움에서 발생한다. 이선희 소설에서 보이는 공간과 이동에 대한 자유로운 상상력은 남성 모더니스트들과 유사하지만 이들과는 달리, 본질적으로 어느 장소에도 뿌리내릴 수 없었던 가부장제에 의해 식민화된 여성적 모더니즘의 특성을 보여준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