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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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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노어노문학회 노어노문학 노어노문학 제19권 제1호
발행연도
2007.4
수록면
265 - 294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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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리우(ОБЭРИУ)의 창립 축하 밤을 위해 쓰인 다닐 하름스의『엘리자베따 밤 (Елизавета Бам)』은 하름스 문학의 출발점이자 아방가르드적인 문학의 신호탄으로서 당시의 모든 실험적 장르들을 함축한 선언문이다. 이 희곡은 흘레브니꼬프(В. Хлебников)와 A. 끄루쵸늬흐(А. Кручёных)가 주도했던 러시아 미래파 연극이론 사상과 아방가르드 문학을 발전시키고 있다. 인과관계의 파괴와 실험적 해체, 일반적인 슈제트를 거부한 『엘리자베따 밤』의 시간성은 존재론적 개념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주목할 것은 이 희곡이 유럽 부조리극의 영향이 아닌 러시아의 독자적 흐름에서 탄생되었다는 점이다. 그러한 배경에는 이성만으로는 인지되거나 설명될 수 없는 실재를 설명하고자 했던 오베리우의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 오베리우의 자움어(заумный язык)는 기존의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었던, 그리고 포착할 수 없지만 분명 존재하는 것에 주목하며 총체적 실재를 인식하게 만들었다. 하름스의 언어적 실험은 자움어의 탄생과 더불어 지배, 통사구조를 파괴시킨다. 의사소통의 도구인 말은 등장인물들의 대사는 존재하되 그들 사이의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언어유희로 또 한 번 일상성을 뒤집어엎는다. 그리하여 카오스적 설정 속에 사건이 벌어지지만, 마치 벌어지지 않는 듯한 꿈같은 상황이 되면서 인간의 인식이 이해할 수 없는 영역으로 자리바꿈한다.
『엘리자베따 밤』에는 플롯과 전통적인 의미의 성격이 결여되어 있다. 시간 속에 발생하는 사건, 개성의 중요한 성격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다. 인간은 비존재가 되고 악기들이 존재를 획득하는 등, 모든 고정관념으로부터의 탈피가 자신의 존재 가치에 목적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만들며 부조리를 발생시킨다.
하름스의 글쓰기 이면에는 시대의 아픔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숨겨져 있다. 원인 모를 체포와 고발, 살인, 인간의 정복은 황당한 설정으로 인해 지나쳐가는 가벼운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지만, 현실의 공포분위기를 연출하며 현실이 당면한 문제를 진지하게 제기한다.
결론적으로, 희곡『엘리자베따 밤』은 하름스의 문학은 영원한 도식으로 성립될 수 있을 것만 같은 전통적 문학개념에 경종을 울리고 전위적 태도, 다양한 각도에서의 삶을 바라봄, 그 결과 인간은 지극히 나약하고 아무 것도 아닌 존재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있다. 당시 소비에트의 지배적 문학풍토에 맞서는 예술적이고 아방가르드적인 문학, 그것이야말로 하름스가 이룬 문학적 성과인 것이다.

목차

국문요약
1. 서론
2. 슈제트의 부재와 존재의 시간성
3. 의사소통과 인과관계의 파괴
4. 자움어: 소리의 언어적 실험과 전도된 개성
5. 결론
참고문헌
Резюме

참고문헌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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