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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대 미술의 白眉로서 또한 삼국시대 미술의 일본 영향과 관련하여 우리가 주목해야 할 작품으로 佛龕의 일종인 玉蟲廚子가 일본 奈良縣에 위치한 法隆寺에 소장되어 있다. 玉蟲廚子는 飛鳥時代(552-645)와 白鳳時代(645-710)의 미술 양식이 병존하고 있고, 작품의 각 세부에서 중국과 한반도의 영향 관계를 살필 수 있는 요소들이 보이고 있어 제작시기와 제작자에 관해 다양한 견해들이 제시되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당시의 시대 상황과 미술사의 양식적 특징을 고려하여 玉蟲廚子의 제작시기와 제작자에 대한 개연성을 살펴보았다.
玉蟲廚子의 제작시기는 ⅰ)玉蟲廚子가 推古天皇이 지녔던 廚子로 聖德太子 死後 그의 冥福과 極樂往生을 기원하고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여 推古朝 중 聖德太子가 별세한 622년 이후부터 推古朝의 마지막 재위연도인 628년까지, ⅱ)玉蟲廚子 회화에 三曲 자세와 細長한 몸매 등 불상에 보이는 신양식이 수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일본에서 신양식이 나타나는 650년 전후, ⅲ)玉蟲廚子가 法隆寺에 소장되어 있는 점을 감안하여 法隆寺의 燒失(670) 이후 法隆寺 재건이 시작되어 마무리되는 시기(673-711) 등으로 나누어 그 개연성을 고찰했다. 여기서는 구양식(飛鳥양식)과 신양식(白鳳양식)이 병존할 때 신양식이 시대 편년 설정의 기준이 된다는 점을 고려하여 玉蟲廚子는 白鳳時代에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玉蟲廚子와 같이 조형적 상징성이 강한 작품이 특별한 동기와 제작의도 없이 조성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우므로, 645년의 大化改新(唐의 율령을 받아들여 天皇을 중심으로 한 중앙집권의 국가 체제를 구축하고자 시행된 개혁) 이후 정치적 안정을 이루어 가고 護國 차원의 국가 불교로 발전한 聖德太子 신앙을 바탕으로 法隆寺 全燒 이후 法隆寺 재건이 이루어지는 시기(673-711)를 玉蟲廚子의 제작시기로 추정하였다.
또한 玉蟲廚子의 제작자는 한반도 삼국의 미술 문화가 玉蟲廚子에 반영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장기간에 걸쳐 일본에 거주하면서 씨족을 이루며 활동한 한국계의 장인집단 및 삼국통일 후 일본에 정착한 고구려와 백제 유민에 제작되었거나, 한반도의 정치적 통일과 함께 삼국의 문화를 융합ㆍ발전시킨 통일신라의 영향 하에서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았다. 더욱이 전술한 바와 같이 玉蟲廚子가 호국 차원의 국가 불교로 발전한 聖德太子 신앙을 바탕으로 法隆寺 재건과 함께 제작되었다면 당시 통일신라와 일본과의 긴밀한 교류 관계를 고려할 때 통일 신라의 영향 가능성은 더욱 큰 것으로 보았다.
玉蟲廚子의 제작시기와 제작자에 대한 이 같은 고찰은 단순히 일본 고대 미술의 한반도 영향을 입증하려는 차원보다는 자료가 부족한 우리의 고대 미술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그 정체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그 의의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오랫동안 논란이 되어 온 法隆寺 재건론과 비재건론은 탁상공론이 아닌 문헌사와 실증적 예시를 통해 일본의 고대 미술사 연구를 진일보시켰다는 점을 상기할 때 여러 의문점을 내포하며 한반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玉蟲廚子에 대한 종합적이고 심도 있는 연구는 우리 미술사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玉蟲廚子의 제작시기는 ⅰ)玉蟲廚子가 推古天皇이 지녔던 廚子로 聖德太子 死後 그의 冥福과 極樂往生을 기원하고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여 推古朝 중 聖德太子가 별세한 622년 이후부터 推古朝의 마지막 재위연도인 628년까지, ⅱ)玉蟲廚子 회화에 三曲 자세와 細長한 몸매 등 불상에 보이는 신양식이 수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일본에서 신양식이 나타나는 650년 전후, ⅲ)玉蟲廚子가 法隆寺에 소장되어 있는 점을 감안하여 法隆寺의 燒失(670) 이후 法隆寺 재건이 시작되어 마무리되는 시기(673-711) 등으로 나누어 그 개연성을 고찰했다. 여기서는 구양식(飛鳥양식)과 신양식(白鳳양식)이 병존할 때 신양식이 시대 편년 설정의 기준이 된다는 점을 고려하여 玉蟲廚子는 白鳳時代에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玉蟲廚子와 같이 조형적 상징성이 강한 작품이 특별한 동기와 제작의도 없이 조성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우므로, 645년의 大化改新(唐의 율령을 받아들여 天皇을 중심으로 한 중앙집권의 국가 체제를 구축하고자 시행된 개혁) 이후 정치적 안정을 이루어 가고 護國 차원의 국가 불교로 발전한 聖德太子 신앙을 바탕으로 法隆寺 全燒 이후 法隆寺 재건이 이루어지는 시기(673-711)를 玉蟲廚子의 제작시기로 추정하였다.
또한 玉蟲廚子의 제작자는 한반도 삼국의 미술 문화가 玉蟲廚子에 반영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장기간에 걸쳐 일본에 거주하면서 씨족을 이루며 활동한 한국계의 장인집단 및 삼국통일 후 일본에 정착한 고구려와 백제 유민에 제작되었거나, 한반도의 정치적 통일과 함께 삼국의 문화를 융합ㆍ발전시킨 통일신라의 영향 하에서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았다. 더욱이 전술한 바와 같이 玉蟲廚子가 호국 차원의 국가 불교로 발전한 聖德太子 신앙을 바탕으로 法隆寺 재건과 함께 제작되었다면 당시 통일신라와 일본과의 긴밀한 교류 관계를 고려할 때 통일 신라의 영향 가능성은 더욱 큰 것으로 보았다.
玉蟲廚子의 제작시기와 제작자에 대한 이 같은 고찰은 단순히 일본 고대 미술의 한반도 영향을 입증하려는 차원보다는 자료가 부족한 우리의 고대 미술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그 정체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그 의의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오랫동안 논란이 되어 온 法隆寺 재건론과 비재건론은 탁상공론이 아닌 문헌사와 실증적 예시를 통해 일본의 고대 미술사 연구를 진일보시켰다는 점을 상기할 때 여러 의문점을 내포하며 한반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玉蟲廚子에 대한 종합적이고 심도 있는 연구는 우리 미술사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목차
요약
Ⅰ. 머리말
Ⅱ. 玉蟲廚子의 명칭 유래와 그 구성
Ⅲ. 玉蟲廚子의 제작시기
Ⅳ. 玉蟲廚子의 제작자
Ⅴ. 결어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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