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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임태홍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저널정보
한국철학사연구회 한국철학논집 한국철학논집 제77호
발행연도
2023.5
수록면
137 - 164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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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동학의 ‘문화주의’가 서구에서 발생한 ‘문화주의 전래에 앞서 이미 그 기본 형태를 형성하고 있었으며, 그것이 김구와 이돈화, 이광수 등 지식인들의 문화주의 수용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최제우의 동경대전 과 용담유사 그리고 최시형의 해월신사법설 을 통해서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들 동학 경전은 서구에서 문화주의 개념이 아직 일본에 전래되기 이전에 집필된 것이다. 동학사상이나 최제우, 최시형의 사상에 대해서 그동안 학계에서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지만, 이들의 ‘문화’에 대한 인식, 혹은 ‘문화주의’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진 바가 없다. 이 연구는 이러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나아가 최제우와 최시형의 사상적인 차이점과 공통점에 대해서 규명함으로써 동학사상의 심층적인 이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즈음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세계적인 유행으로 백범 김구의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라는 문장이 주목을 받고 있으나 이 문장에 담긴 백범의 사상이 어디에서 유래한 것인지 관련 연구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학계 일각에서는 일본에서 전파된 문화주의에 대한 연구가 축적되면서 김구의 문화주의 사상이 전적으로 일본에서 수입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상황에 처해있다. 이 연구는 한류의 사상적 기반으로 평가되는 김구의 문화주의 사상이 일본과 서구의 일부 몇 사람의 철학자들에 의해서 제창된 관념론적인 사상이 아니라, 전통시대에 광범위한 민중적 지지를 획득하고 있던 동학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규명함으로써 우리문화의 심층적인 이해에 기여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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