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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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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림대학교 태동고전연구소 태동고전연구 태동고전연구 제38권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57 - 83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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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4년에 일어난 동학혁명의 사상적 기반은 그 이름에 나타나있듯이 1861년에 최제우가 창도한 동학이다. 그런데 동학혁명에 대해서는 ‘민중 주체의 사회변혁운동’으로 소개하면서도 그 사상적 기반인 동학에 대해서는 흔히 ‘심오한 종교철학’으로 소개하고 있다. ‘동학’이 심오한 진리를 추구한 사상이었다면, 여기에서 엘리트주의를 청산하려는 ‘민중혁명’이 나올 수 있었겠는가? 이러한 의문을 바탕에 두고, 본고에서는 최제우의 깨달음이 무엇이었는지를 밝히고자 하였다. 도덕성을 상실한 세상을 목도하고 절망감을 느낀 최제우는 1859년 10월 고향으로 돌아가 학문에 매진했고, 1860년 입춘 날에는 ‘세상 사람들처럼 도덕성을 잃으며 살지는 않겠노라’[世間衆人不同歸]고 다짐한다. 이로부터 다시 3개월이 지난 음력 4월 5일 최제우는, 지금은 ‘세상 사람들과 함께 가야 하는[與世同歸] 시대’임을 자각한다. ‘부동귀’에서 ‘여세동귀’로의 변화, 이것이 최제우의 깨달음이었고, 이러한 깨달음은 ‘지고한 독행(獨行)’을 지향했던 자신의 지난 삶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었다. 선비를 도덕성의 주체로 세워놓은 것이 유학이라면, 역사 이래 처음으로 민중을 지식 추구와 도덕 실천의 주체로 세워놓은 것이 동학이다. 최제우는 「불연기연」 편에서 민중의 도덕성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정초한다.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그래서 확신할 수 있는 것을 기연(其然)이라 하고, 눈으로 확인할 수 없고 그래서 확신할 수 없는 것을 불연(不然)이라 한다. 기존의 유교, 기독교, 불교, 도교에서는 리, 신, 윤회, 도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불연’의 세계를 추구한다. 이에 반하여 최제우는 ‘기연’을 내세운다. 심오한 이치를 추구하려는 태도를 경계하며, 지식의 추구는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부터 해야지 확인할 수 없는 것으로부터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논리를 통해서, 사람이라면 누구나 확실한 지식을 추구할 수 있다고 선언한다. 학문의 받침점을 ‘불연’에서 ‘기연’으로 옮겨놓음으로써, 지식 추구와 도덕 실천의 주체를 ‘선비’에서 ‘민중’으로 넓혀놓은 것이다. 최제우가 일으킨 동학은, 엘리트주의에 기반을 둔 유학의 논리를 극복하고, 도래하는 ‘민중 중심 사회’를 맞이하려는 사회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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