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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전성호 (한국학중앙연구원) 빌라이폰 솜사몬 (수파누봉 국립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경제연구학회 한국경제연구 韓國經濟硏究 第41卷 第1號
발행연도
2023.3
수록면
73 - 95 (23page)
DOI
10.46665/jkes.2023.3.41.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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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은행을 필요로 하지 않는 탈중앙화 금융(DeFi)은 ‘저비용 고효율’로 은행 창구를 통한 ‘고비용 저효율’ 금융구조를 빠른 속도로 대체하고 있다. 탈중앙화 금융거래의 원천기술은 ‘분산원장기술’이다. 이 기술은 거래 기록의 위조와 변조가 불가능한 복식부기 회계제도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기술이다. 주지하듯이 고려 수도 개성은 ‘사개송도치부법’이라는 복식부기 회계제도를 발전시켜 온 도시이다. 본 논문은 ‘사개송도치부법’으로 기록된 회계장부를 바탕으로 은행 없는 도시를 구축한 개성 사회의 금융망을 탐구한 논문이다. 본 논문에서는 2013년 개성 상인 후손 집안에서 발굴된 회계장부 속의 ‘경환(京換)과 ‘경환태가’(京換駄價) 거래를 분석하여 중앙집중식 은행기관의 매개 없이 회계장부상의 계정의 상호 결산과 연결만으로 지급·청산·결제가 이루어지는 분산형 ‘개성 금융망’ 체계를 제시한다. 결론적으로 21세기 뉴노멀 시대 현대인의 일상으로 자리 잡은 탈중앙화 금융(DeFi)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인류의 오랜 회계 글쓰기 문명이 누적된 역사 속에서 발현된 시스템이라는 사실을 제시한다.

목차

Ⅰ. 문제 제기
Ⅱ. 개항기와 일제 강점기 개성 금융망 기술 사료
Ⅲ. ‘경환태가’ 계정 분석
Ⅳ.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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