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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영희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열상고전연구회 열상고전연구 열상고전연구 제47호
발행연도
2015.10
수록면
551 - 594 (4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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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 탐색의 핵심 대상을 언어로 규정할 때 이는 크게 ‘구술언어’와 ‘문자언어’로 대별된다. 문학의 역사가 이 두 가지 언어 사이의 길항 관계나 교섭 양상을 핵심 동력으로 전개된다고 할 때 ‘기록’과 ‘구술’의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서술하느냐 하는 것은 문학사 연구의 핵심 주제라고 할 수 있다. 한국문학사 서술에서 ‘구술’과 ‘기록’의 문제는 ‘구술에서 기록으로의 이행’이라는 진화론적 도식을 공고히 하거나 ‘구술언어=피지배언어’, ‘문자언어=지배언어’라는 환원론적 이중언어 공식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인식되어왔다. 이 글은 이와 같은 인식의 배후에 ‘구비문학(口碑文學)’이라는 개념과 범주가 자리잡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구비문학’이라는 말 속에는 서로 엇갈리며 때로는 부딪히는 ‘구술’과 ‘기록’의 관념이 기묘하게 동거하고 있다. 시간성에 얽매이며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구(口)’와 공간적이면서 고정적인 관념을 가리키는 ‘비(碑)’가 서로 붙어 있고, 여기에 리터러시(literacy)에 입각한 개념인 ‘문학(文學, literature)’이 결합되어 있다. 서로 모순되는 관념들의 이와 같은 기묘한 동거는 ‘구비문학’이라는 개념의 형성 과정에 개입한 의지와 지향들 사이에 존재하는 어떤 긴장과 역동을 짐작케 한다. ‘구비문학’이라는 학문 범주 형성의 씨앗은 일제강점기 일본인과 조선인 학자들이 주도한 ‘설화’ 및 ‘민요’의 수집과 연구에서 맨처음 발견된다. 해방 후 다양하게 전개된 탈식민의 지향 속에서 ‘구비문학’은 제국/식민주의 담론이자 식민지 ‘조선학’의 하위 영역을 구성하던 ‘민속학’의 그늘에서 벗어나 ‘한국문학’의 하위 영역으로 재편되기에 이른다. 그러나 ‘구비문학’이 ‘한국문학’의 하위 범주로 구성되어 안정적인 위치를 형성한 것은 해방 직후나 1950년대가 아니라 1970년대 이르러서였다. 이 시기 ‘한국문학’은 ‘민족문학’으로서의 성격을 명확히 하면서 식민지 경험의 단절면을 지우는 지속성을 확보하고 ‘민족문학’ 내부에 민중적 지향을 확고히 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는데 이와 같은 연구 지향에 부합하는 것이 바로 ‘구비문학’이었다. 이 글은 ‘구비문학(口碑文學)’이라는 개념과 범주가 어떤 동기와 문제의식에서 만들어졌는지 살펴보고 이와 같은 용어의 발명이 이후 문학사 인식과 서술에 남긴 흔적을 따라간다. ‘구비문학’이라는 개념의 계보학적 탐색 작업은 한국문학사 서술에서 오래도록 견고한 틀을 유지해온 구술-기록을 둘러싼 관념, 역사적 도식, 관계망 등을 비판적으로 살펴보는 성과를 이끌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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