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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승진 (건국대학교)
저널정보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코기토 코기토 제95호
발행연도
2021.10
수록면
7 - 38 (32page)
DOI
10.48115/cogito.2021.1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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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개인의 실존과 일본사회의 뒤틀림을 아울러 조망한, 유미리의 『도쿄 우에노 스테이션(TOKYO UENO STATION)』의 내실을 작가의 세계인식 변화라는 관점에 주목하여 고찰한 것이다. 2020년 말에 열린 제 71회 전미도서상 수상식에서 번역문학부문을 수상한 유미리는 영문 시집 『DMZ 콜로니(DMZ COLONY)』로 시 부문의 상을 거머쥔 재미한국인 최돈미와 함께 한국계 외국인의 2개 부문 석권이라는 뉴스로 화제를 모았다. 전년도인 2019년에도 한국계 미국인 작가 수전 최가 『신뢰연습(Trust Exercise)』으로 픽션 부문의 상을 받기도 한 전미도서상은, 아직까지 한국인 수상이 전무한 가운데 ‘한국계’ 작가들의 약진이라는 이슈로 한국 사회에서 회자되고 있다.
유미리 작품 전체를 부감하면 그 대부분이 민족과 국가, 그리고 이념 같은 주제들과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이내 발견할 수 있다. 그녀가 작품 활동을 시작한 1990년대 일본사회는 문화 전반에 걸쳐 ‘자의식’의 위기라는 주제가 표출된 시기였다. 유미리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일본의 일반 대중들로부터 인증 받은 재일문학의 첫 번째 사례인데, 이러한 성과는 기존 재일문학이 표현해온 재일조선인의 역사 내지는 재일사회의 현실과 같은 요소를 작가가 작품 속에서 의도적으로 소거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다시 말해 주인공의 직면한 ‘불안’과 ‘소외’라는 문제를 ‘국가’와 ‘민족’ 같은 속성이 아닌 철저하게 개인의 ‘자의식’이라는 측면에서 조명한 것으로, 이 같은 특징이 동시기의 일본 대중들에 호소하면서 작가로서 유미리의 활동 공간을 열어 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2000년대를 지나면서 이 같은 작가의 태도에 서서히 변화가 찾아온다. 2000년대 일본사회의 주요 관심사가 자의식에서 현실 세계에 대한 물음으로 이행하는 가운데, 유미리 또한 ‘머무를 장소를 잃어버린 사람들’과 그들의 삶을 뒤흔드는 현실 조건을 본격적으로 살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003년부터 17년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야마노테선 연작은 이같은 작가의 시선 변화가 농밀하게 담겨 있는 작품들로, 그중에서도 동일본대지진 발생 이후 발표된 『도쿄 우에노 스테이션』은 등장인물의 실존적 ‘절망’을 ‘천황’과 ‘종교’, 그리고 ‘국가’로 표상되는 집단의식과 여기에서 기인한 부조리함과 연동하여 포착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일본이라는 현실 세계를 정면에서 직시하면서 뚜렷한 전환점에 들어선 유미리의 다음 작품이 향후 어디로 나아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그 목적지가 ‘한국계’ 내지는 ‘일본계’라는 기호에 담긴 내셔널리즘적인 욕망과 동떨어진 장소일 것이라는 점만은 분명해 보이며, 그런 의미에서 ‘재일작가’ 유미리가 그려갈 앞으로의 세계상이 더욱 더 기대되는 시점이다.

목차

국문 초록
1. 서론
2. ‘자의식’에 대한 물음
3. ‘머무를 장소를 잃어버린 이들’의 이야기
4. 부조리한 ‘세계’를 향한 응시
5.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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