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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오보라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동악어문학회 동악어문학 동악어문학 제82집
발행연도
2020.10
수록면
217 - 260 (44page)
DOI
10.25150/dongak.2020..8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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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조선 후기에 신기루와 까치집을 제재로 한 변격 상량문이 지속적으로 창작된 현상에 주목하여, 신루상량문과 작소상량문의 일반적 특징과 주제 의식을 살펴보았다.
상량문은 본래 건물을 지은 뒤 상량 의식을 치를 때 짓는 글로써, 형식이 고정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상량문은 중국의 宋代 상량문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序詞-本詞-六位頌-結詞’의 4단 구조를 취하고 있다. 본고에서 살핀 신루상량문과 작소상량문 역시 이러한 정형화된 형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아울러 신루상량문과 작소상량문은 내용면에서도 전형성을 보이는데, 건축물 주인을 頌德한 부분이 대체로 유사하다. 두 유형의 상량문 작품군은 신기루와 까치집에 관련된 각종 전고를 활용하여, 각각 신기루와 까치의 덕성을 비슷비슷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처럼 신루상량문과 작소상량문은 형식과 내용면에서 전형성이 강하지만, 건물의 축조 과정을 서술한 부분은 작자마다 상이하며 바로 이 부분에서 작자의 주제 의식이 드러난다. 먼저 신루상량문의 경우를 살펴보면, ‘虛’를 어떻게 정의하고 형상화하느냐에 따라 주제 의식이 몇 가지로 나뉜다. 한태동은 스스로 세상과 어울리지 못하는 畸人이라 여겼으며, 신기루를 이상 세계로 상정해 세속의 질곡에서 벗어나고 싶은 염원을 표현했다. 반면 강백년은 신기루 축조 과정을 묘사하면서, 성리학적 사상에 장자적 사상을 접목한 자신의 정신 세계를 드러냈다. 그리고 조찬한의 경우에는 신기루를 통해 세속의 有限性을 되돌아보고, 無何有之鄕에서 노닐고자 하는 바람을 표현했다. 신루상량문에 仙界의 이미지나 장자적 표현이 자주 사용되지만, 각 작품의 맥락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처럼 작자가 드러내고자한 주제 의식이 서로 다르다.
작소상량문의 경우 역시 각 작자는 상량문의 전형성 속에서 나름의 가치관과 개성을 드러냈다. 자신의 집을 而已广이라 이름하고 「平生志」에서 자족적 삶의 태도를 드러낸 장혼은 「작소상량문」에서도 ‘진정한 居所란 무엇인가?’하는 문제의식을 담아냈다. 그리고 조경의 경우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까치집의 축조 과정과 까치의 행동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道를 깊이 성찰했다. 조경은 「작소상량문」에서 어느 한쪽으로 치닫는 태도와 표면적인 현상에만 몰두하는 시각을 비판하고, 道의 본질을 꿰뚫어 항상 신중함을 견지할 것을 강조했다.
이처럼 신루상량문과 작소상량문은 정형화된 형식 속에서 가상의 건축물을 통해 작자의 사유와 성찰을 드러내고 있다. 본고는 조선 후기 신루상량문과 작소상량문의 전체적인 창작 양상을 조망했을 뿐, 신기루와 까치집이라는 제재가 지속적으로 사용된 배경에 대해서는 깊이 탐구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대해서는 후속 연구를 기약한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蜃樓上樑文 · 鵲巢上樑文 작품군의 일반적 특징
3. 신기루의 형상화 양상과 주제 의식
4. 까치집의 형상화 양상과 주제 의식
5. 결론
Abstract
참고문헌

참고문헌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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