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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왕무 (경기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藏書閣 제38집
발행연도
2017.10
수록면
316 - 340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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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가 군주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부각하던 대표적 정치 행위가 幸行이다. 그는 즉위 초부터 여주의 영릉을 비롯해서 선대 국왕의 능침에 자주 행행하였다. 정조의 행행에서 주목되는 시기가 1795년(정조 19) 2월의 華城 園幸이다. 화성 원행은 정조가 治世의 안정을 대내외에 알리는 것과 동시에 生父인 사도세자를 정치적으로 신원시킨 왕실 의례였다.
화성 원행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소략하게 다룬 부분이 園幸路이다. 정조의 화성원행은 동작진-남태령-과천으로 이어지는 행행로를 이용하기도 했으나, 용산-노량진-시흥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도로를 修治하여 거행하였다. 오늘날 국도 1호선의 일부 구간인 始興路를 만들면서 기존 남태령을 넘어 과천으로 돌아 화성에 도착하는 여정을 단축시킨 일이다. 국왕이 행행을 위해 도성 인근에 새로운 도로를 조성한 경우는 시흥로 이외에 찾기 힘든 사례이다. 정조의 의지로 시흥 인근의 도로가 원행을 위해 정비되었고, 국왕의 행행 도중에 숙식과 휴식을 위한 시흥 행궁이 설치되었다. 시흥 원행로는 행궁이 조성되어 있는 곳이므로 일반 도로보다 중요도가 높았으며, 도성과 화성의 중간에 위치하던 곳으로 원행 일정을 조정하고 논의하던 장소이기도 하였다. 정조의 재위기에는 원행로였으며, 정조의 사후에는 재궁이 지나가던 發靷路의 역할을 하던 곳이다.
시흥 행궁과 행행로 같은 경우는 화성 외에는 찾기 어렵다. 그 외의 陵寢園墓에 대한 행행에서는 유사한 상황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시흥 행궁이 지역 행정 중심지 역할을 하고 시흥로가 행행로 이용 이외에도 서울과 수원의 인적물적 자원이 이동하는 유통 경로로 발전한 것은 괄목할만한 일이다. 따라서 시흥 행궁과 시흥로의 조성은 정조대 행행 의례의 진행 과정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국왕의 행행이 지역 발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다.

목차

국문요약
Ⅰ. 머리말
Ⅱ. 華城 원행로와 시흥로
Ⅲ. 정조의 원행과 시흥 행궁
Ⅳ.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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