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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종석 (한국국학진흥원)
저널정보
한국국학진흥원 국학연구 국학연구 제33집
발행연도
2017.7
수록면
131 - 164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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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루어진 성호 이익에 대한 연구는 대체로 그의 사회개혁론, 인식론, 사단칠정론 등 개별적 문제에 매달려온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성호의 철학사상을 정확히 이해했다고 보기 어렵다. 그의 철학적 문제의식은 인간의 행위 원리의 보편적 근거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에 있었다. 성호철학의 가장 큰 특징은 전통적으로 행위 원리의 근거로 삼았던 천리를 더 이상 도덕적 행위의 근거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도덕원리의 보편성을 어디서 확보할 것인가? 그는 기의 운행 범주에 따라 대기大氣의 개체와 소기小氣의 개체가 정해지고 대기의 개체는 소기의 개체들을 포괄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특정한 개체의 리는 그것에 포함된 소기의 개체들의 입장에서는 공리公理가 된다. 모든 개체는 상위의 개체와 포함-소속의 관계에 있으므로 엄격히 말하면 모든 리는 공리이다. 그러나 실질적 의미의 공리는 공․사를 구분할 수 있는 지각 능력을 가진 인간의 문제이며, 인간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가족, 국가, 세계 등의 개체에서 의미를 갖는다. 아울러 시공간의 제한을 받으면서도 상대주의에 빠지지 않고 절대적 도덕 원리를 확보하는 것은 오로지 인간에게 던져진 과제인 것이다. 그가 장왕藏往과 영응靈應 그리고 처處라는 개념으로 설명한 앎의 과정도 이 과제에 대한 해법으로서 제시한 것이었다. 성호가 사물에 대한 객관적 인식을 중시하면서도 동시에 높은 수준의 도덕적 실천을 요구할 수 있었던 바탕이며, 시종일관 보여주고 있는 강한 도덕의식의 근원은 바로 여기에 있었다.

목차

요약
1. 들어가는 말
2. 세계는 어떻게 형성되었나
3. 세계는 어떻게 운행되는가
4. 실천 원리로서의 공리公理
5. 앎의 문제
6.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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