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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손유경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제51집
발행연도
2017.4
수록면
385 - 419 (3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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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형제애가 특권화 되었던 1930~40년대의 대표적 여성 작가 최정희 이선희 지하련의 글쓰기를 ‘자매의 서사’라는 관점에서 고찰한 것이다. 이들은 남성중심적 문단의 구성원인 동시에 그 물적 기반인 매체를 전유해 문단의 체질을 탈구축 하려한 이단적 존재였다. 최정희와 그의 벗들은, 어머니로 살 것이냐 애인이 될 것이냐 사이에서 갈등한 것이 아니라, 그 둘을 양분해 가두는 제도에 도전한 이들이었다. 먼저, 그간 주목되지 않았던 최정희와 이선희 사이의 우정은, 이들이 어린 시절 비슷한 책을 읽으며 성악가나 배우로서의 화려한 삶을 꿈꾸었다는 사실로부터 이해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들이 정작 마주친 현실은 궤도를 이탈한 별 같은 삶이었다. 아름다운성좌에서홀로 떨어져 나온 듯한 공포와 고독감, 영혼을 팽팽하게 긴장시켜 줄 짝을 찾지 못한 절름발이의 상실감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최정희와 이선희 소설 주인공의 내면은, 이들의 작품을 실연이나 재취 같은 쇄말한 개인사가 아니라 이반을 감행하려다 좌절한 여성 예술가들의 정신적 공명이라는 맥락에서 이해하게끔 한다 . 다른 한편, 최정희와 지하련의 소설을 겹쳐 읽을 때 우리가 목도하게 되는 것은 서로의 재주와 기량을 넘보는 맞수들 간의 긴장감 감도는 애증 관계이다. 지하련의 특기는 한 남성을 사이에 둔 두 여성 간의질투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별 볼일 없는 남성 때문에 총명하고 아름다운 젊은 여성들의 오랜 우정이 깨져 나가는 과정을 냉철히 그리는 것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지하련은 남편의 외도로 발생한 불화를 남성이 주도권을 갖고 해결하도록 놔두지 않고 여성 간 문제로 이전시켜 처리함으로써 상대 남성의 행위성(agency)을 박탈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을 남긴다. 마지막으로 남은 짝은 이선희와 지하련이다. 지하련이 남성적 자원을 공략함으로써 인격화한 진보에 맞서고자 했다면, 이선희는 그것을 낙후시키는 전략을 취했다는 점에서 둘은 구별된다. 최정희의 역할이 ‘사라진’ 해방기에 월북이라는 행보를 공유한 두 작가가 애초에 바랐던 것은, 어려운 일은 남성이 도맡아야 한다는 저주로부터 남성 스스로가 풀려나는 일이었는지 모른다. 이 이단적 자매들의 비극적 삶과 어두운 문학은, 이들이 가장 먼저 넘어야 할 산은 제도가 아닌 인간이었다는 것, 다시 말해 아버지이고 남편이고 오빠이며 애인이었다는 사실을 웅변한다. ‘여류’ 간 교류가 남긴 이러한 갈등과 경합의 드라마야말로 이들의 전위적 면면을 다시 한 번 환기하는 문학사적 사건일 것이다.

목차

〈국문초록〉
1. 자매들의 이단
2. 주어진 운명, 선택한 관계
3. 궤도를 이탈한 별과 절름발이 아내의 ‘제짝’ 찾기
4. ‘나’를 찾아 나서는 자매의 서사
5. 식민지 조선에서 여성이 전위가 된다는 것
〈참고문헌〉
영문초록

참고문헌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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