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질문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88호
발행연도
2022.12
수록면
5 - 47 (43page)
DOI
10.20483/JKFR.2022.12.88.5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질문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이 글에서는 최정희의 장편소설 『인간사(1964)』를 작품 속에 배치된 사물들의 의미에 주목하여 재독해하되, 1950년대에 작가가 창작했던 장편소설 『그와 그들의 연인(1956)』과 견주어 함께 분석함으로써 1950년대에서 1960년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일하는 여성’에 관한 최정희의 시각이 어떻게 변모하였는지를 추적해보고자 한다. 작가는 『그와 그들의 연인』에서는 윤상매라는 여성 인물을 통해 6·25 전쟁으로 남성들이 부재했던 1950년대 한국사회에서 직업여성으로서 성공적인 삶에 도전할 수 있었던 장면을 낙관적인 시선으로 소설화했다. 그러나 『인간사』에 와서는 마채희라는 여성인물을 통해 아이를 낳고 아픈 남편을 돌보며 고단한 삶을 살면서도 직업여성으로 살아갔으나,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낳은 뒤 전업 돌봄 담당자가 되어 가정으로 돌려보내지고 만 서사를 그려냈다. 4·19 혁명이라는 역사의 현장에서 밀려난 채 가정으로 돌려보내진 마채희의 형상은 『사상계』와의 갈등 이후 작가가 한국여류문학인회의 창립 멤버가 되고 이후 2대 회장을 역임하는 과정과도 무관하지 않다.
이러한 최정희의 역사관은 4·19를 기점으로 1960년대를 고평해온 한국 문학사의 통념적 시선과는 반전(反轉)된 양상을 보여준다. 최정희가 1950-60년대 한국 사회를 이해한 방식은, 마치 윤상매가 『그와 그들의 연인』에서 6·25 전쟁이 발발하기 전날 밤 모두가 서울을 떠나 피난길에 오를 때 꿋꿋이 기차를 타고 서울로 향하던 장면과도 같이 거꾸로 인식한 것이었다. 이는 특히 『인간사』의 결말부에서 강문오가 마채희를 ‘잔해’로 묘사한 것을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지의 문제와도 직결되는 것이기도 하다. ‘잔해’라는 평가는 강문오로 대표되는 남성적 시선에 의할 때만 가능한 것일 뿐, 『인간사』 속 사물들의 의미를 경유하여 이 작품을 재독해할 때 마채희라는 여성인물의 저항성을 간취해낼 수 있게 된다. 결국 최정희의 장편소설 『그와 그들의 연인』과 『인간사』는 1950년대와 1960년대의 한국 여성들이 아이를 기르며 어떻게 직업을 영위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짝패를 이루는 두 가지 사고실험으로서, 두 시대적 배경이 여성들에게 어떤 의미로 작용하였는지를 추론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일하는 여성이 봉착하는 딜레마를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현재적 의의를 갖는다. 요컨대 최정희 문학의 양가성은 반사경(specular)을 통해 동굴의 수인을 들여다본 것을 소설화하는 동시에, 수인을 자궁 밖으로 꺼내고 싶었던 산파로서의 욕망을 소설화하는 두 역할이 충돌하며 빚어졌던 모순적인 장면들이었던 것으로 이해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목차

요약
1. 들어가며
2. 1950-60년대 한국 문학 장과 한국여류문학인회의 결성
3. 『그와 그들의 연인』에 그려진 ‘일하는 여성’의 자기발견서사
4. 『인간사』 속 돌봄의 문제와 사물들의 배치
5. 반사경(specular)으로 역사 쓰기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이 논문과 함께 이용한 논문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

UCI(KEPA) : I410-ECN-0101-2023-810-000309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