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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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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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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 한국학논집 한국학논집 제66집
발행연도
2017.3
수록면
403 - 439 (3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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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신랑다루기는 오늘날까지 실제 그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신부 집안의 혼례 후 풍습이다. 신랑다루기, 즉 동상례에서 새신랑이 신부 집안 사람들에 의해 발이 묶여 천장에 매달리고 발바닥을 맞는 의례가 한국만이 아니라 터키의 흑해 연안 트라브존과 리제 지역에서도 전승되고 있다. 터키의 흑해 연안 지역에서 신랑다루기인 ‘예띠(Yeddi)’를 계승하고 있는 사람들은 유목민족 튀르크계의 후예들이었다. 눈을 돌려보니 중앙아시아 몽골 튀르크계 민족들에게서도 이러한 풍습이 흔적으로 또는 지속적 전통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그리고 신랑다루기 풍습이 있는 곳에 약탈혼의 흔적도 존재하였다. 고대 해모수신화에서도 유화를 납치하는 약탈혼 모티프가 나타난다. 한국의 신랑다루기 풍습 맥락에서 과부보쌈과 같은 약탈혼의 전제를 바로 읽어내기는 어렵다. 그러나 재행 온 새신랑에게 가해지는 시련이 단지 새신랑의 정력을 강화하거나, 신부 집안의 일원으로 수용되는 입사의례만을 뜻하지는 않는 것이었다.
그 과정은 먼저 전제된 혼례의 일방성에 대한 응전이자 신부가의 방어에 해당하였다. 터키의 신랑다루기 ‘예띠’가 신랑 · 신부 양가의 패싸움 전쟁처럼 진행되는 과정이 우리가 잊고 있었던 역사를 일깨웠다. 한국은 혼례식과 신랑다루기의 무대가 신부집이라는 동일한 공간에서 치러져 신랑다루기 전통이 형성된 뿌리를 알 수 없었다. 신랑다루기는 신랑 집안의 일방적인 강제혼 혼례 관행에 대한 신부집안의 역습이다. 오늘날도 터키와 중앙아시아 튀르크계에서 약탈혼이 자행되는 것은 그 전통의 뿌리가 얼마나 끈질긴가 하는 점을 일깨운다. 생면부지의 남자 집안에 딸을 앗긴 상황을 상상해본다면 신부 집안이 겪는 분노와 상실감, 그 응어리를 해소하는 난장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한 카타르시스가 마련될 때 전쟁은 평화로, 단절은 소통으로 한 단계 성숙하게 되는 것이다. 신랑다루기 풍습은 한국이나 터키몽골 튀르크계 민족들이 공유한 혼례를 매개로 한 융합의 과정, 전쟁과 평화의 상징적 양식이다.

목차

Ⅰ. 머리말
Ⅱ. 한국의 ‘신랑다루기’ 풍습
Ⅲ. 터키의 신랑다루기 ‘예띠(Yeddi)’
Ⅵ. 한국과 터키 ‘신랑다루기’에 나타난 전쟁과 융합의 상징
Ⅴ. 맺음말
참고문헌
외국어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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