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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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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58호
발행연도
2015.4
수록면
227 - 256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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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전후 한국소설사의 가장 중요한 작가로 꼽히는 최인훈의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난해하다고 평가되는 ≪서유기≫에 대하여 작가의 정치 감각을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전통적 소설 구조를 뛰어넘어 새로운 실험을 선보인 이 작품에 대한 새로운 독법을 위해, 기존의 연구에서 주목한 패러디 구조 및 환상성의 양상 뿐 아니라 그러한 구조를 배태시킨 작가적사유의 근원적 측면에 대해 진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또한, 환상의이면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월남민이자 피난민으로서의 강력한 자의식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이다. 환상적 경향을 드러내는 그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더욱 난해한 텍스트로 읽히는 ≪서유기≫에 대하여 본고에서는 작가의 정치 감각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파악해 보았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이 작품의 난해함의 근거가 되고 있는 환상성의 출발이 어떠한 연유로 인한 것인지를 근본적으로 살피고, 거기에서 더 나아가 월남민 출신 불안정한 망명자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각이 소설 속에서 어떠한 담론으로 형상화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이는 작가의 다른 작품들에서도 지속적으로 탐구되는 중요한 주제 중의 하나이다. ≪서유기≫는 그와 같은 작가의 정치 감각을 드러내며 그 핵심에 놓여있는 중요한 작품으로서 의미를 갖는다. 또한 이 작품에서 결국 도달하고자 하는 W시라는 공간이 지니는 의미를 ‘헤테로토피아’의 개념으로 이해하여 새로운 관점에서 상상적 공간의 기능을 탐구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고에서는 최인훈의 경계인으로서의 정치 감각의 총화로써 기능하는 작품 내 환상의 파생 지점에 대해 먼저 살피고, 나아가 그러한감각의 원류에 어떠한 사유가 기능하고 있는가를 고찰하였다. 이를 통해경험적 세계의 고난과 현실을 직시하고 관념의 모험을 펼치는 환상 여행의 의미를 탐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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