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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다솜 (한양대학교)
저널정보
우리말글학회 우리말글 우리말글 제75집
발행연도
2017.12
수록면
483 - 506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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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최인훈이 『서유기』에서 포착해낸 근대적 자유의 혼돈에 관해 살피고자 한다. ‘공통된 가치 기준이 없는 근대 세계’는 최인훈의 문학적 주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근대는 보편적 규율이 없는 곳이며 그래서 사람들은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자유는 기대와는 달리 혼란스러운 것이다. 보편적 규율이 있을 때, 사람들은 규칙을 지키거나 어길 수 있었다. 보편적 규율이 사라졌다는 것은 해야 할 일이 사라졌다는 말임과 동시에 하지 말아야 할 일 역시 사라졌다는 말이다. 따라서 무엇을 해야 할지, 하지 말아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태가 근대적 자유의 상황이다. 본 논문에서는 최인훈이 『서유기』에서 근대적 자유의 혼란을 포착해냈다고 보았다.
『서유기』는 ‘w시의 여름’으로 가기 위한 독고준의 환상 여행을 기록한 글이다. 독고준은 여러 사람을 만나지만 ‘w시의 여름’으로 가기 위해 그들의 청을 모두 뿌리친다. 그런데 w시의 여름을 향해 가던 독고준은 갑자기 목적지에 관해 잊는다. 독고준이 목적지를 상실한 것은 보편적 가치 기준이 사라진 근대 사회를 상기시킨다. 최인훈은 ‘목적지를 잊은 여행자’로 근대적 자유의 혼란을 포착해낸 것이다.
한편 독고준은 더 이상 여름에 관해 기억하지 못하지만, 유혹을 물리치며 여행을 계속한다. 독고준의 이와 같은 여정을 해석하기 위해 본 논문에서는 정신분석의 충동 개념을 차용하였다. 그리하여 독고준의 ‘목적지 없는 여행’이 충동의 층위에 있는 것이라고 해석하였다.
독고준은 이 여행의 끝에서 w시에 도착한다. 그러나 이 w시는 ‘w시의 여름’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녀’가 없기 때문이다. 독고준의 여행이 그녀를 다시 만나기 위해 시작된 것임을 상기시켜 볼 때, 그는 결국 ‘w시의 여름’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다. 따라서 그가 w시에 간 것은 ‘w시의 여름’ 에 갈 수 없음을 확인하는 결과만을 낳았다. 즉 그의 여행은 목적지를 포기하기 위한 여정이었던 것이다.
최인훈의 『서유기』는 독고준만의 목적지(w시의 여름)를 찾아가는 여행에서, 목적지 없는 여행이 되고, 종내에는 목적지를 포기하기 위한 여행으로 끝맺음된다. 소설이 끝날 때까지 작가는 근대적 자유가 야기한 혼란을 직시하고 있는 것이다.

목차

국문요약
1. 들어가며 - “신은 죽었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유다”
2. 욕망에서 충동으로 가는 길
3. 목적지를 포기하기 위한 여행
4. 나오며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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