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세기 고려와 遼·金도자의 교류

장남원

doi:10.14769/jkaahe.2009.08.23.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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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장남원

저널정보: 한국미술사교육학회 미술사학 美術史學第23號

발행연도: 2009.8

수록면: 171 - 203 (33page)

DOI: 10.14769/jkaahe.2009.08.23.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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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10～12세기 고려에서 제작된 도자기와 고려에 수용된 중국산 도자를 통해 거란[遼], 여진[金]과의 도자제품 및 제작기술의 교류상황을 살펴본것이다. 요ㆍ금의 요업 현황을 바탕으로 주변 정세와 고려와의 소통관계에 주목하면서 중국 남방과 관련한 편중된 시각에서나아가 시야를 넓힘으로써 고려청자의 제작 계보와 조형의 전통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수 있었다.
遼의 건국과 함께 하북, 산서, 내몽고 등지에서는 새로운 요장이 발달한다. 상경 임횡부(上京臨潢府), 동경 요양부(東京遼陽府) 등 五京을 비롯한 많은 州와 縣들의 城이 거란의 통치 아래 놓이게 되고 안정을 찾으면서 도자기 수요가 증가한다. 생산량은 물론 종류도 다양해졌고, 요의 장인에 의한 제작이 증가한다. 한편 일부 거란지역 장인들이 고려로 이주하는데, 이때 거란의 공예기술이 전해지면서 도자공예에도 그 요소가 반영되었을 것이다.
한편, 金은 북송의 영토 안에 자리 잡아 중국 도자의 맥을 잇게 되면서 定窯, 藿州窯, 耀州窯, 鈞窯, 磁州窯 등 하북, 하남 일대의 요업이 금의 영역에 들어간다. 특히 정요 일부와 요주요 등은 금대 官窯 가능성 제기되고 있으며, 하남성 균요는 제작이 증가하여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새로운 품종을 개발해나가게 되었다. 따라서 거란이 망한 이후에도 금이 고려를 복속하는 1125년부터 금이 북방에 근거하고 있었던 1153년경 까지는 여전히 요동을 경유하여 중국 북방지역 도자의 기술이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높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제작기술의 변화로서는 초벌번조법의 도입과 번조받침의 변화 등에 주목하였으며, 월주요계 청자요장이 처음 개설되었던 한반도 중서부 지방의 요장이 쇠퇴양상도 함께 고려하였다. 2차 번조의 원천 기술은 이미 唐代 삼채기 제작에서 보편화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섬서, 하남, 하북을 거쳐 내몽고 지역으로 확대되는데 발해와 遼의 삼채 제작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2차 번조와 고려에서 나타나는 2차 번조의 성행은 중국 남방계 보다는 북방계 요업과 연관선상에서 관련성이 있다고 보았다. 또 굽 접지면에 약 4개 내외의 내화토를 받쳐 포개 굽는 방법도 기존의 월주요계의 특징은 아니며, 더더욱 외부적인 요인 없이 이 세 가지 현상이 동시에 나타난다는 점에서 중국 북방지역과의 지속적인 교류에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았다.
중국 북방도자와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도자의 조형과 기술이 감지된다. 10～11세기를 거치면서 金代까지 북방의 여러 요장에서는 정요는 물론, 옥벽저의 전통이 강한 형요계 기술이 전파되어 요대 백자의 제작이 다양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결과 국내에서도 중국 북방지역의 백자가 유입되거나 일부 요장에서 청자와 함께 백자를 竝産하게 되었다. 이때 흥미로운 점은 唐代에 유행했던 옥벽저 완들이 적지 않은 비중으로 고려에서 재현되었다는 점이다. 동시대 북송에서 유행하던 주자와 완들이 고려무덤 등에서 발견되지만, 한편 옥벽저 완이 제작되는 것은 요, 금대 형요백자의 전통을 강하게 이어받은 赤峰缸瓦窯나 上京의 林東窯등지에서 옥벽저 완들이 유행하던 현상과 비슷하다. 이는 10세기 후반 중국북방과 고려에서 볼 수 있었던 특이한 현상이다.
한편, 10세기 말경에 중부지방 전축요계 가마에서는 상감기법이 시작되었다. 상감기법은 주로 청자가 아닌 백자에서 먼저 시도되었고 10～11세기 이후 상감기법이 활성화되었던 중국 하북성이나 산서지역 도자의 영향이 유력하다. 그밖에 자주요계 철화기법의 직간접적인 국내 확산도 고려전기 요업의 전반적인 흐름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This study is looked at the exchange of the ceramics products and product techniques between Goryeo and KhitanㆍJurchen through the ceramics made in Goryeo and the chinese ceramics accepted to
Goryeo in 10th-12th century. So far, It had been placed too much emphasis on relations with south China. However, through this research, based on the status of manufacturing ceramics in Liao(遼) and Jin(金), could review multiply Goryeo ceramics' produced lineage and formative tradition in attention to interaction between Goryeo and neighboring.
The founding of Liao, there were new kiln sites in Hebei, Shaanxi, and Inner Mongolia. The city of many provinces, including Five capitals, such as Shangjing Linhuangfu(上京臨潢府), Dongjing Liaoyangfu(東京遼陽府) etc, would be placed under the rule of Khitan and stabilized, there had increased the demand for ceramics. Not only increased production and various kinds of ceramics, but also increased produced by Liao craftsman. Meanwhile, some Khitan craftsmen were moved to Goryeo, so that craft technology was descent from Khitan would also be reflected Goryeo ceramics technique.
Former territory of Northern Sung was placed under the rule of Jin, and the area of the ceramic industry such as Ding-yao, Huozhou-yao, Yaozhou-yao, Jun-yao, Cizhou-yao in Hebei, Henan was also occupied by Jin dynasty that Chinese porcelain tradition would be remained. In particular, some areas of Ding-yao and Yaozhou-yao were estimated to government's kiln of Jin dynasty. Also Jun-yao of Henan to increase production to meet market demand for new products was developed. Therefore, since Khitan had fell, until Jin ruled over Goryeo in 1125 and dominated the north of China in 1153, there were assumed that ceramics technology of northern china was flowed into Goryeo via Liaoning.
At first, It is noteworthy that changes in production technology such as Introduction of biscuit Firing method and changes of fire support stand with declining of celadon kiln succeed to Yue-yao which was first built in the center-west region of the peninsula. The original technology of the secondary firing was general with Dang-san-cai, it was spread to Shanxi, Hebei, Henan, and ito Shanxi, Hebei. Not only the prevalence of the secondary firing on Dang-san-cai of Balhae and Liao but also Goryeo celadon can be seen to be related to northern china rather than southern China. And the method of firing celadon put one upon another with about four of fireproof sludge on a ground was not feature of the Yue-yao group. These three features appeared at the same time were seemed to originate from the ongoing interaction with northern China.
In Goryeo dynasty, there were new style and technology of ceramics appeared in the interaction with ceramics of northern china. For example, through 10th～11th century until Jin dynasty, the technology of Ding-yao and Xing-yao where a strong tradition ofa jade pi-shaped foot ring had spread to many kiln sites of northern china. So the production of white porcelain in Liao dynasty was diversified. Furthermore, white porcelains of northern china were came into Goryeo, and some kiln sites produced both celadon and white porcelain. At this time, It is noticeable that not a little bowls with a jade pi-shaped foot ring which were popular in Dang dynasty were reproduced in Goryeo. Though ewers and bowls which were popular in northern Sung dynasty were found in the tombs of Goryeo, at the same time the bowls with a jade pi-shaped foot ring were produced. It is similar to bowls with a jade pi-shaped foot ring's fashion in Chifeng Gangwa-yao(缸瓦窯) and Shangjing Lindong-yao(上京林東窯) which took a strong tradition of white porcelain of Xing-yao in Liao and Jin dynasty. These are a unique phenomenon in Goryeo and northern China at late 10th century were able to see.
In other hand, the end of the 10th century, in the kilns of the center-west regions of the peninsula, it began inlaying techniques. The inlaid technique was mostly attempted to white porcelain first, it was influenced by the wares of Hebei and Shanxi where the inlaid technique was active. And it has understood that underglazed iron method of Cizhou-yao's direct or indirect domestic spread had also the same way of the overall flows of ceramic industry in early Goryeo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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