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한(金鍾漢)의 전향(轉向) 과정에 대하여

심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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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심원섭

저널정보: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구 정신문화연구) 정신문화연구 2008 봄호 제32권 제1호 (통권 114호)

발행연도: 2009.3

수록면: 215 - 238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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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 시인으로 출발한 김종한은 일본 유학시대에 발레리의 순수시론 및 프랑스 상징주의, 건축가 브루노 타우트 등의 예술관에 경도되었다. 그는 이러한 문학관을 바탕으로 1939년부터 야심적인 신세대론적 시론들을 국내에 발표한다. 그의 이상(理想)주의적 시론은, ‘현실의 중압이 행복한 창작의 조건’이며, ‘건강한 시’ ‘다양성을 내포한 일원성, 고뇌를 내포한 미소’를 지닌 시를 대망한다는 논리로 종합ㆍ집결된다. 박두진의 「雪岳賦」와 자작시 「살구꽃처럼」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려 했던 이 시기가, 전향 전, 김종한이 도달했던 ‘민족주의자’로서의 최고의 문학적 단계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후 1941년 1월 그는, 문학에 대한 시국의 우위성을 인정하는 한편 조선문학의 존재가치를 ‘신지방주의론’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는 논리를 편 「조선문화의 기본자세」를 발표한다. 1941년 말에는, 그의 스승 사토 하루오로부터 “배수진을 치고 시국에 임”하라는 조언을 받는다. 그리고 1942년 초 《국민문학》 편집자로서 귀국한 뒤부터, 자신의 ‘영미적(英美的),’ ‘자유주의적’ 과거를 부정하고 ‘근대의 초극’ 논리를 펴는 전향 문인으로서의 모습을 본격적으로 보여준다. 그 첫 문장이 「美しくありたい心」(1942.1)이다. 이상의 경과를 볼 때 그의 전향은 1941년, 약 1년간의 모색 기간을 거쳐 1942년 초부터 본격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전향의 유형 면에서 보자면 그의 전향은, 국내에 장기 거주하던 문인들의 전향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뤄졌음이 발견된다. 그는 국내에서의 전향이 일단락되었던 1930년대 말엽 및 1940년대 초엽까지도 일본에서 거주하며, ‘영미적,’ ‘자유주의적 문학’을 향유할 수 있었던 인물이다. 이 시기 그가 국내에 ‘자유주의적,’ ‘영미적’ 신세대론적인 시론들을 발표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이러한 사정이 있다. 그랬던 그가 뒤늦게 전향의 대열에 참여하게 된 데에는 두 가지 이유를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일본 국민 전체의 전향이 강요되던 일본 사회 내의 총동원적인 전향 분위기, 두 번째는 전향을 해서라도 국내에서 활동하며 자신의 문학론을 실현하고 싶었던 그의 개인적 욕구의 문제가 그것이다. 이 두 번째 문제의 핵심에 그의 ‘신지방주의론’ 그리고 ‘시국문학이라도 예술적 형상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그의 득특한 시국문학관이 자리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Kim-JonngHan, who began to write poetry as a folk song poet, devoted himself to Paul Valery's la poesie pure and Bruno Taut's view of art, a French symbolist and architect when he went to Japan to study literature. He had published the theory of new generation poetics on this kind of view of art in the country since 1939. His idealistic poetics concluded that the realistic heavy pressure upon the writer was the conditions of happy writing and he expected poetry involving "sound poetry", "the monistic full of variety", and the smile in agony greatly. he proved that his insistence was right through Park-DuJin's poem, "Seolakbu", and his poem, "Like apricot blossoms". This was the time when he came to an the highest stage which he reached as "a nationalist" before his conversion. While he admitted that the social situation had an advantage over literature since then, he published "the basic stance of Joseon's literature" in 1941 in which he insisted that the existence value of Joseon's literature was paid enough as "Neo-Localism". At the end of 1941, his mentor advised him to "burn his ships behind him." After he came back to Joseon as the editor of "the National Literature" at the beginning of 1942, he denied his " western liberal past", and began to insist on "his theory of overcoming difficulties" as a converted poet. His first sentence was "The mind to wish to be beautiful"(1942.1).
When we watch the development of conversion, he tried to be groping for an answer to it for an year, and began to convert from the beginning of 1942.
We found that his swing was different from socialists and nationalists as to the type of conversion. He had enjoyed western and liberal literature in Japan from 1930s to 1940s when he had already converted in Joseon. This is why he could published western and liberal poetics in Joseon. There are two reasons why he hesitated to convert, but decided to do so. First, he recognized that all the Japanese people were forced to convert. Second, he possessed oneself of his wish that he made his view of literature come true in Joseon after conversion. The core of the problem were his "Neo-Localism" and his unique view of the situational literature which had to have a artistic form.

#김종한(Kim-JonHan) #전향(conversion) #신지방주의(Neo-Locallism) #발레리(Vallery) #순수시(Pure poetry) #신세대론(Theory of New-generation)

Ⅰ. 서론
Ⅱ. 전향 전의 김종한
Ⅲ. ‘이상적 시’와 현실의 문제
Ⅳ. 유린되어 가는 청춘의 애가(哀歌): 전쟁시 「살구꽃처럼」
Ⅴ. 최초의 ‘사실수리론’과 ‘신지방주의론’
Ⅵ. 전향 이후, 김종한의 전향 스타일
Ⅶ. 결론
참고문헌
국문요약
English Abstract

참고문헌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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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행본] - 김윤식 / 1999 / 한국현대문학 비평사 / 서울대학교 출판부

2. [학술대회논문] - 박수연 / 2005 / 친일시의 계보 / 제1회 식민주의와 문학 국제심포지움: 일제하의 동북아문학

3. [단행본] - 설성경 / 2002 / 통일한국의 문화진로와 세계화방안 연구 / 새미

4. [학술지(정기간행물)] - 심원섭 / 2007 / 金鐘漢의 초기 문학수업 시대에 대하여 / 한국문학논총 46 (46) : 307 ~ 338

5. [학술지(정기간행물)] - 심원섭 / 2008 / 金鍾漢의 일본 유학 체험과 ‘순수시’의 시론 - 발레리, 브루노 타우트, 호프만스탈 체험과 관련하여 - / 한국문학논총 50 (50) : 293 ~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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