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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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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문학회 한국문학논총 한국문학논총 제50호
발행연도
2008.1
수록면
293 - 317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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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한은 조건부 대일협력론인 ‘신지방주의’만 펼쳤던 평론가가 아니다. 그는 유학을 마치고 2년간 일본에 체류하던 시절, 국내에 발표한 시 관련 평론을 통해서 전혀 상이해 보이는 문학관을 주장하던 시기가 있었다. 발레리, 브루노타우트, 호프만스탈 등 일본에서 접한 서구문학 및 예술 체험을 기반으로 한 평론들의 내용이 그것이다. 그는 발레리 체험을 통해서는, 시의 독자성과 자율성, 그리고 ‘최고의 상태에 이른 자신을 모방하라’는 원리를 소개했다. 그리고 수행을 통해서 완벽한 인격의 상태에 도달한 상태에서 씌어지는 시를 이상적인 시라고 주장했다. 부르노 타우트와 호프만스탈을 원용하면서는, 시인에게 순간적으로 찾아오는 ‘최고의 순간’을 압축적 형태로 표현하라, 단순 속에 무한을 표현하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러한 시의 상태를 종교적 법열이나 신과의 합일, 깨달음 등의 수행문화에 비유하여 설명했다. 그리고 이 모든 이상적 시의 상태를 종합하여 ‘순수시’라고 명명했다. 한편 그는 한국에서 ‘순수시’를 실천한 모범적 예로서 정지용을 들었으며, 사상을 예술적 형상성의 위에 놓는 프로시 계열의 시, 그리고 마르크스주의 자체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자신의 경우는 ‘순수시’에 도달하기까지 10년이 걸릴 것이라는 유보조건을 달아놓았다. 그가 당시 시의 이상형으로 삼아야 한다고 한 내용의 골자는, ‘종교적 수행에 근사한 내적 수행을 거쳐 완전한 인격에 이른 자가 압축적 형식으로 우주적인 것을 표현하는 것’으로 요약 가능하다. 그러나 이 세계는, ‘일체의 인간적인 제조건을 초월해가는, 내적 수행의 세계’다. 그러므로 그가 제기한 시의 이상형은, 단기간에 완성 여부를 논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님은 물론 김종한 자신도 그 실천을 기약할 수 없는 ‘이상’적인 것이었다. 이러한 문학관을 설파하던 그는 1942년 󰡔국민문학󰡕의 공동편집자가 되어 ‘신지방주의론’의 설교자로 변신하는 한편 전쟁 협력시 역시도 쓰게 된다. ‘명상적 철학도’가 되어야 할 ‘발레리 숭배자’가 시국적 담론을 생산해내는, 가장 ‘俗’적인 세계 속으로 진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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