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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오윤정 (인하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시학회 한국시학연구 한국시학연구 제80호
발행연도
2024.11
수록면
151 - 175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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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허수경은 1980년대 등단한 이래로 많은 주목을 받아온 시인이다. 이 글은 허수경의 시를 대상으로 ‘먹다’라는 동사군의 의미와 그를 통해 나타나는 ‘몸’의 특징을 살피고자 한다. 허수경의 시에서 ‘먹다’는 ‘먹이다’, ‘먹히다’, ‘삼키다’, ‘들어가다’, ‘스며들다’, ‘뱉다’, ‘게워내다’와 같이 다양한 동사군으로 나타나며, 이러한 ‘먹다’의 행위를 통해 허수경의 시적 화자는 자신의 지향과 주제 의식을 전개했다.
허수경의 초기 시작에 주로 나타나는 ‘먹이다’는 시의 의미를 이끌어가는 주요 시어로, 허수경의 시는 이를 통해 세계를 향한 치유와 양생의 적극적인 의지와 지향을 드러낸다. 특히 ‘먹이다’의 주체가 어머니나 할머니로 확장될 수 있는 ‘여성 화자’라는 점, 그리고 그 대상이 단지 ‘내 사내’에 머물지 않고 독립군이나 빨치산, 진주 초군과 같은 보다 집단적 존재로 일컬어진다는 점, 또한 그에게 먹이는 것이 음식에 국한되지 않고 내 살과 같은 여성 육체까지 확장된다는 점에서 독특한 특징과 의미를 갖는다.
한편 허수경 시의 ‘먹다’는 그 자체로도 나타난다. 흥미로운 것은 이 ‘먹다’가 주어의 능동적 행위를 일컫는 말임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가치를 갖지 못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이 ‘먹다’가 ‘공허한 식사’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이는 문명과 전쟁, 폭력의 산물이며, 먹거나 지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대상을 살육하고 지배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시적 화자는 이 폭력적이고 헛된 식욕을 넘어 내면의 본질과 진정한 평화의 시간을 추구하게 된다.
이러한 ‘먹다’는 ‘먹히다’, 혹은 ‘들어가다’와 ‘삼키다’, ‘뱉다’와 ‘게워내다’의 시어로 전개되는데, 이들은 모두 나와 대상의 관계, 그간의 들어가고 들어오는 관계성을 지향한다. 그 안에서 대상과 주체는 유동하며 서로의 관계 속에 놓이게 된다. 허수경의 시적 화자는 이와 같은 ‘먹다’라는 동사와 그의 변형적 쓰임을 통해 온전한 자기 소멸과 그를 통한 생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수박이나 자두, 오렌지, 달과 같이 ‘둥근 것’을 향한 상상력으로 전개된다.

목차

국문초록
Ⅰ. 서론
Ⅱ. 재생과 치유의 ‘몸’, 그리고 ‘먹이다’
Ⅲ. ‘공허한 식사’와 전쟁과 살육의 ‘흩어진 몸’
Ⅳ. ‘먹히다’와 둥근 열매의 몸
Ⅴ.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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