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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길수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조선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인문학연구 인문학연구 제68호
발행연도
2024.8
수록면
65 - 114 (5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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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준은 동아일보 연재 조선소설사 (1931)에서 「춘향전」을 고전소설사의 중추를 이루는 ‘걸작 중의 걸작’으로 꼽았으나, 그 실제 서술 중 작품의 핵심 가치를 논한 대목은 대체로 염상섭과 김종무의 「춘향전」 해석에 의지한 것이었다. 4년 뒤 김태준은 「춘향전의 현대적 해석」(1935)을 발표했다. 김태준은 작품에 대한 ‘과학적 평가’를 표방하고 봉건적 생산관계의 붕괴 과정과 ‘사회계급’에 대한 고찰을 통해 「춘향전」 창작과 변용의 사회적 조건을 밝히고자 했다. 김태준의 「춘향전」 해석에서 핵심은 「춘향전」에 투영된 ‘민중의식’, 곧 봉건적 구세력을 향한 ‘증오와 반항의 의식’이다. 김태준은 그 논증 과정에서 최남선의 고본 춘향전 , ‘완판 84장본’, 옥중화 를 그때그때 바꾸어 대본으로 삼았다. 그러나 「춘향전」의 핵심 의미를 증오와 반항의 ‘민중의식’에서 찾고자 하는 과정에서 작품의 일부 대목을 오독하고 해당 장면의 실제 의미와 거리가 있는 해석을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김태준은 「춘향전」의 원형을 ‘貞烈을 고취하려던 상투적 염정소설’로 규정하고, 19세기 광대들의 개작을 거치면서 특권층을 비판하고 민중의 저항의식을 담은 ‘사회소설’로 변모했다고 보았다. 양반 남성의 욕망으로부터 비롯된 ‘열녀 담론’이 기생 춘향의 발화를 거쳐 본래의 이데올로기를 탈색하고 ‘자유의 외침’으로 전화하는 과정을 정확히 포착한 것이 김태준의 중요한 성취이다. 그러나 춘향의 저항과 승리를 ‘민중 승리’의 서광으로 확대하는 과정의 논증은 고본 춘향전 과 ‘완판 84장본’ 어느 쪽의 실상에도 부합하지 않으며, 이몽룡을 ‘민중의 보호자’ 캐릭터로 설정한 것 또한 작품 내에서 충분한 근거를 찾은 결과라고 하기 어렵다. 김태준의 「춘향전」 연구는 후대에 큰 영향을 준 의미 있는 해석을 포함하고 있으나, ‘민중의 저항과 승리’라는 결론에 집착한 결과 「춘향전」의 여러 이본에서 자신의 주장에 부합하는 단락을 편의적으로 취하고, 주장의 근거가 작품의 오독에 바탕한 것이며, 자신의 주장에 위배되는, 이본 각각의 세부 설정에 대해서는 침묵했다는 점이 아울러 고려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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