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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최은정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민족어문학회 어문논집 어문논집 제94호
발행연도
2022.4
수록면
5 - 34 (30page)
DOI
http://dx.doi.org/10.33335/KLL.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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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 「춘향전」은 필사본, 방각본 시대보다도 오히려 20세기 이후 활자본 시대에 이르러 대중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이는 당시 간행된 「춘향전」의 수많은 이본들과 193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된 다양한 장르로의 변용 양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1930년대 후반 유치진과 장혁주, 두 작가에 의해 극 장르로 새롭게 탄생한 근대극 「춘향전」을 대상으로 하여 등장인물의 변모 양상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1930년대의 근대극 운동을 주도해 나간 ‘극예술연구회’(이하 극연)는 설립 초기부터 서구의 사실주의극을 추구했으나, 1935년 카프의 해산 이후부터는 일제 강점기 시대 현실을 반영한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가 어려워진다. 이에 시대적, 문화적 흐름이기도 했던 ‘고전론(古典論)’을 받아들이며 우리의 전통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연극의 대중성을 중요시한 극연의 유치진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1936년 근대극 「춘향전」을 탄생시킨다. 한편 일본 극단 ‘신협’의 연출가 무라야마는 동양 고전에 의한 역사극으로서 「춘향전」 공연을 기획하였고, 일본 문단에 등단한 조선인 작가 장혁주에게 일본어로 작품을 창작해줄 것을 요청한다. 이에 장혁주는 1938년 희곡 「춘향전」을 발표하였는데 구성 및 서술 방식에 있어서 극적 긴장감이 무너지는 장면이 작품 곳곳에서 발견된다. 결국 무라야마는 유치진의 조언을 바탕으로 장혁주의 희곡을 일부 개작하여 공연을 진행하였다. 유치진과 장혁주의 「춘향전」은 모두 그 인물 형상화에 있어서 고전소설과 구별되는 지점이 있어 흥미롭다. 유치진은 봉건적 관념으로서의 정절을 지켜낸 과거의 ‘춘향’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의지로 자유연애를 실천한 현모양처 ‘춘향’을 만들어냈고, ‘몽룡’ 또한 기존의 인물 형상에 근대에 등장한 낭만적 사랑의 형태를 결합하여 새로운 인물로 창조해냈다. 이는 당시 시대적, 사회적 변화가 인물 형상화에 반영된 것으로 성공적인 개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장혁주 또한 소위 모던걸(Modern Girl) ‘춘향’을 탄생시켰다는 점에서는 흥미로우나 관객이 납득할만한 어떠한 인과관계도 없이 감정 과잉의 면모를 보임으로써 등장인물의 일관성 측면에서 실패하고 만다. 물론 반동 인물인 ‘변학도’까지 새롭게 재해석한 것은 의미 있는 시도였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작가가 지닌 프롤레타리아적 의식과 인물이 지닌 근대적 자아가 혼재되면서 작품의 주제가 더욱 모호해지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지금까지도 수많은 고전 작품들이 현대적 각색을 통해 새롭게 재창조되고 있다. 이때 정해진 규칙이란 없으며, 원작과의 괴리 그 자체만으로 작품의 가치가 평가절하 되지는 않는다. 장혁주가 실패한 것은 극 장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없이 장르 변용을 시도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유치진은 희곡 집필 경험을 바탕으로 당대 관객이 공감할만한 새로운 인물 형상을 만들어냈고, 이로써 고전소설 「춘향전」은 1930년대 후반 성공리에 근대극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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