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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배소영 (목포대학교)
저널정보
호남사학회 역사학연구 역사학연구 제90호
발행연도
2023.5
수록면
137 - 168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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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후반 러시아는 극동 러시아를 새로운 제국령으로 획득했다. 동쪽 변경은 광활하고, 텅 비었으며, 수도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었다. 차르정은 다양한 정책을 통해 변경지대를 복속시키고자 했다. 식민이주사업, 자유무역항, 무관세 교역이 실시되었고, 동시에 중국산 주정을 거래 금지 품목으로 지정해 주류 소비세 수입을 지키고자 했다. 목표는 자본과 사람으로 극동을 채워 변경 영토를 안정시키는 것이었다. 정책은 성공을 거두는 듯 했다. 거주민이 늘어났고, 토지가 개간되었으며, 기간산업에 자본이 투자되었다. 극동은 근대화와 산업화의 교두보가 되었다. 하지만 이내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했으니 바로 ‘한신’이었다. 한신은 조와 수수를 중국식으로 증류 해 만든 중국식 주정이었다. 평균 도수는 60-90°로 러시아 보드카보다 독했고, 생산 단가와 판매가가 저렴했다. 만주는 러시아와 달리 주류에 소비세를 매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밀수업자들이 등장해 중국산 주정을 몰래 들여오기 시작했다. ‘싸게 빨리 취할 수 있는’ 한신은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러시아 보드카를 단숨에 밀어냈다. 정부는 불법 주정 때문에 소비세액이 줄어들고, 광산이나 철도 건설 현장에서 노동 규율이 무너질까 염려했다. 당국은 밀수를 통제하기 위해 여러 방책을 실시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극동의 불안정한 상황만 노출시켰다. 국경선 방비는 허술했고, 국경 수비를 맡은 카자크 부대가 밀수에 가담했다. 국가의 처벌이 미약한 탓에 이주민은 경제적 이윤을 취하기 위해 불법을 자행했다. 당국이 세운 밀주 단속 세력들은 각자 다른 위계서열에 속한 까닭에 서로 경쟁과 충돌을 반복하며 행정력을 낭비했다. 국경선을 몰래 넘어온 주정은 극동 내 당국의 권위가 닿지 않거나 충돌로 균열을 내 보인 틈으로 흘러들었다. 1914년 차르는 세계대전의 준비를 위해 금주법을 실시했다. 러시아에서 술을 완전히 말려 제국이 전쟁 수행 준비에 전념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극동에서 금제의 경계를 뛰어넘은 밀수 주정은 쉽사리 우랄 산맥을 넘어 제국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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