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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승연 (전북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구비문학회 구비문학연구 구비문학연구 제64호
발행연도
2022.3
수록면
205 - 234 (30page)
DOI
10.22274/KORALIT.2022.6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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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전주와 인근지역에서 구전되는 이거두리 이야기가 기독교계와 향토사 및 구비문학 분야에서 조명받게 된 과정을 검토하고, 이거두리의 출생과 행적, 그리고 죽음과 사후의 구전서사에 나타난 인물형상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거두리의 본명은 이보한(1872-1931)이다. 양반 출신으로 초기 기독교인이기도 했던 이보한은 각종 善行과 奇行을 펼친 인물로 전주지역에서는 ‘이거두리’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거두리 구전서사는 1970년대 이후로 기독교, 향토사, 구비문학 세 분야에서 발굴·채록되었다. 민족문화 담론이 활발하던 1980년대 전주의 향토사학자 조병희가 이거두리의 생애와 행적 이야기를 지역문화계에 적극적으로 소개하면서 이거두리는 전주지역을 대표하는 향토인물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거두리의 인물형상은 이거두리 삶의 주요 대목인 출생과 성장, 선행, 죽음의 이야기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거두리의 출생과 성장 이야기는 해학담으로, 주요 행적 이야기는 시혜담으로, 죽음 이야기는 저승설화로 전해진다. 해학담 속 이거두리는 庶長子라는 반쪽 양반 혈통과 한쪽 눈이 먼 장애를 스스로 해학의 대상으로 삼아 봉건사회의 제도적 모순을 비꼬고 장애에 대한 편견을 비판하는 자유분방한 인물로 나타난다. 봉건사회에 대한 일탈과 저항은 건달형 인물과 공통적인 특성이다. 그러나 이거두리는 자신의 결핍요소를 스스로 희화화할 뿐, 저잣거리에서 사기와 속임수로 사사로운 이익을 취하는 악한은 아니다. 자유분방하되 악한이 아니기에 시혜담이 전승될 수 있고, 저승설화가 적선담의 성격을 띠어도 위화감이 생기지 않는다. 해학담에서 이거두리의 형상이 봉건사회의 부조리를 거침없이 폭로하며 세상과 맞부딪친 기인이라면, 시혜담과 저승설화에서 이거두리는 세상을 포용한 적선자의 형상을 하고 있다. 이거두리 구전서사 전승집단은 이거두리를 시혜자 또는 적선자로 형상화함으로써 혈통과 장애의 문제로 세상과 불화하던 반항아 이거두리를 세상과 화해시킨다. ‘거지대장’이라는 이거두리의 형상은 구세주가 필요했던 국권상실의 시대에 국가가 돌보지 못한 빈자들에게 구원자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성자에 가깝다. 세속적 인간의 전형인 건달형 인물의 죽음은 대개 설화의 관심사가 되지 않지만, 이거두리 이야기의 구전공동체는 저승설화에서 이거두리를 저승곳간에 재물을 쌓아둔 적선자로 등장시켜 이거두리의 죽음에 신성하고 보상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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