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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현희 이혜선 김지혜 (건국대학교) 황혜진 (건국대학교)
저널정보
우리문학회 우리문학연구 우리文學硏究 제70집
발행연도
2021.4
수록면
95 - 127 (33page)
DOI
10.20864/skl.2021.4.7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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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조선 후기 거지를 입전 시킨 작품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었다. 거지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 12세기인 것으로 보아 꽤 오랜 시간 존재했던 집단임에도 불구하고 그 기록을 추적하기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아마도 조선 전기까지 거지의 발생 이유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적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갑자기 조선 후기에 들어서면 사회적 차원의 문제로 인한 거지의 발생이 두드러졌다. 이 시기로 들어서면 거지의 발생 원인을 개인의 탓으로만 돌릴 수 없게 된 것이다. 백성들은 양란으로 전쟁난민이 되어 떠돌아다니게 되었고, 허울뿐인 국가의 빈민구제제도는 무용지물이었다. 그나마도 서울을 중심으로 빈민구제제도가 운영되어, 중심과 지방, 다수와 소수의 차별이 다시 구조적 모순을 강화하기도 하였다. 근대로 이행하는 과도기에서 자본주의는 대두되었고, 상품 화폐 경제와 광작은 빈부의 격차를 심화시켰다. 전란과 부농에 의해 농지를 잃은 이들은 서울로 몰려들었지만 그들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걸인의 문제는 담론의 장이 바뀌며 사회적 차원의 문제로 자리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거지의 사회적 위상 변화가 조선 후기 세 작품에 반영되어 있었다.
조선 후기 걸인을 입전한 작품 가운데 공통된 특징이 있는 작품들이 있었다. <삭낭자전>, <개수전>, <광문자전>이다. 이들을 한 데 묶어 ‘중심인물의 내력, 기이한 행동 양상, 삶에 대한 태도, 후일담’으로 범주화하여 거지의 형상을 살펴보았더니, ‘첫째, 거지의 과거지사를 알 길이 없다. 둘째, 거지는 남다른 용모와 특출난 재주를 지닌다. 셋째, 거지가 삶을 운용하는 방식은 특별하다. 넷째, 거지는 서사의 종결과 함께 행방이 묘연하다.’라는 총 네 가지 특징이 도출되었다.
거지가 현세에 겪는 육체적 고통을 명징하게 그려내지는 못하였다. 빈약한 빈민구제제도 속에서 도움 받지 못하고 거지로 전락하여 당장 춥고 배고픈 이들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작품에 녹여내지 못한 것이다. 그들이 얼어 죽거나 굶어죽는 모습보다는 거지가 늘어나며 집단화하고 위력을 부리는 무리로 성장하는 점에만 주목하고 있었다. 왜 거지가 되었는지에 대한 구체적 내력에 대한 관심은 적고 부지소종으로 마치 전기소설의 주인공처럼 여기는 모습만이 남아 있다. 실제 현상에 대해 눈길은 주었으나 현상 이면의 원인에 대해 진지하게 탐색하고, 이를 타계할 방안을 모색하기보다 여전히 타자화하며 본인들의 관념으로 거지를 입전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들은 거지들이 보여주는 대안적 삶의 가치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들을 다른 방식으로 생을 영위하는 삶의 주체로 인정하며, 비참한 결말을 회피하는 방식으로 입전시켰다. 이 세상 어딘가에 우리와 공존하는 존재이자 탈속적 삶을 지향하며 자기만의 삶을 완성한 존재로 그려낸 것이다. 이는 작가들의 자기 소망의 투영이자 타자에 대한 연민을 상징적으로 실천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목차

국문초록
Ⅰ. 서론
Ⅱ. <삭낭자전>, <개수전>, <광문자전>의 거지 형상화 양상
Ⅲ. 인물 형상화에 반영된 비판적 지식인의 입전의식
Ⅳ.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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