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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건근 (조선대학교)
저널정보
전남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용봉인문논총 용봉인문논총 제48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185 - 212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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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영화 발전과정상 초기에 해당하는 1950년대에는 전기(傳記) 영화들이 현저한 흥행을 보이고 있었고, 그 대상들은 주로 연예인 또는 스포츠 스타들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비바 자파타>(Viva Zapata!)는 1952년에 출시되어 성공했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볼 재미 이외에 역사와 정치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적 요소를 지니고 있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이 영화의 주인공이 정작 미국인이 아닌 멕시코 농민혁명가 에밀리아노 자파타(Emiliano Zapata)인 점이다. 이것은 자파타 혁명과 비슷한 시기에 조선에서 발생했던 동학농민혁명을 주도한 전봉준에 대한 영화제작에 효율적인 선례가 될 수 있다. 한편 이 분야에 대한 많은 연구가 그동안 역사학적인 맥락에서 주로 이루어져 왔지만, 전봉준을 주인공으로 한 정상적인 영화가 제작되지 않고 있음은 21세기의 대한민국에서 상당한 대중민주주의가 정착되었음을 감안해 볼 때 아쉬운 부분이라고 하겠다. 또한 이러한 역사적 명분과 함께 조선의 혁명아 전봉준에 대한 영화화는 문학적인 면에서도 시도되어 질 만한 가치가 있다. 예를 들어 영화 <비바 자파타>는 그 인물이 살아온 전기에 대한 실체적 진실공방을 떠나서 평범한 한 인간이 당시 민중과 시대의 요구에 의해서 공공의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감동적으로 관객들에게 전해주었다. 만약 이와 같은 전봉준 영화가 제작되게 되면, 역사책은 물론이고 소설 등의 장르에서는 보기 힘든 또 다른 예술적 감동을 던져 줄 수 있게 될 것이며, 이것은 영화관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되어 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을 연구배경으로 하여 필자는 전봉준과 비슷한 인생을 살았던 인물을 다룬 아메리카 전기(傳記)영화 <비바 자파타>의 텍스트에 유추하여 앞으로 제작 가능한 전봉준 영화의 대강을 그려보고자 한다. 그 연구방법들은 두 농민혁명의 배경과 주인공의 등장, 농민군들의 일시적 성공과 그 이후에 시작된 인간적 고뇌, 혁명의 운명적인 실패와 그 효과에 대해 고찰하는 것이다. 그 결과 이 글이 슬프지만 거룩하게 살다간 인간 전봉준에 대한 영화제작 가능성에 조금이나마 기여했으면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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