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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황호덕 (성균관대학교)
저널정보
반교어문학회 반교어문연구 반교어문연구 제42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13 - 45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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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형성기의 한국어 정리 사업에 있어 서양 선교사들이 행한 위업은 성경과 한 세트가 된 일련의 이중어사전의 편찬으로 나타난 바 있다. 만약 한국근대 번역사의 세 줄기를 각각 문화 내 번역, 이질 언어간 수용 번역, 전파 번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면, 서양 선교사들은 성경과 전도서, 서양 고전의 번역을 통해 근대 한국어문학에 공헌한 전파 번역자들이라 하겠다. 그렇다고 할 때 이들의 활동이 1917년을 전후한 시점 특히 1919년을 기점으로 결정적인 변화 국면을 맞게 되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총독부 통제 하의 초보적 근대 교육과 일본유학을 통해 성장한 청년 문사들이 대거 등장함으로써, ‘서양 문명’의 번역과 한국어와 세계 여러 언어들을 매개해왔던 서양 선교사들이 권위가 흔들리는 한편, 오히려 변화하는 포교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서양 선교사들이 한국 매체의 비평적 담론들을 ‘리뷰’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예컨대 1917-8년에 들어서면서 이광수는 「신생활론」 등을 비롯한 일련의 평문을 통해 유교와 기독교를 한데 묶는 비판하였고, 제임스 스캇 게일 등의 선교사들은 이광수로 대표되는 새로운 근대 지성의 출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종래의 한국 근대 사전사 연구들에서 서양 선교사 그룹의 영향력이 일부 거론되기는 했으나, 서양 선교사가 개입했던 한국어문학의 주요 국면들에 있어 그 영향력이 차고 기우는 과정에 대해서는 설명이 미진하였다. 필자는 본고의 전반부를 통해 한국어문학 연구에 있어서의 서양 선교사 그룹의 담론적 헤게모니가 축소되어 간 과정을 이광수를 비롯한 고유 지성(vernacular intellectual)의 기독교 비판과 그에 대한 서양 선교사 제임스 스캇 게일의 비상한 주목을 통해 해명하려 했다. 또한 후반부에서는 The Korea Bookman(1920-1925)의 한국 근대 학술/매체에 대한 리뷰들, 특히 윌리엄 커의 한국 근대 매체 리뷰들을 통해 어떻게 근대 한국어가 서양어와 일본어라는 두 축 사이에서 하나의 고유성을 획득해 갔는지를 논증하려 했다. 윌리엄 커는 조선인들의 문예잡지의 생장에 각별히 주목하였고, 사상 술어 해제와 같은 말에 대한 자의식을 지켜보며 일본어식 글쓰기들이 한국의 담론장에서 고유화해가는 흔적들에 대한 상세한 보고를 남겼다. 이는 어떤 의미에서 근대 한국 학술에 있어 서양 선교사들의 헤게모니가 황혼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역할 변경의 사례라 할 터이나, 보기에 따라서는 상보성의 원리 하에서 국내외 학술이 상호 전이되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증표이기도 했다. 복수의 언어와 지식들 사이의 상호 전이(轉移)의 가능성, 상호 적용과 재적용(readaptation)의 순환이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한국 근대 어휘들은 이중어사전이라는 형태 속의 틀잡기 외에도, 술어사전이나 단일어 사전과 같은 개별성 하에서도 외부의 지식을 지시할 수 있게 될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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