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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최정호 (한국교육개발원) 한영주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질적탐구학회 질적탐구 질적탐구 제6권 제2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131 - 166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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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중학생 청소년들의 십오통활 집단상담 체험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된 해석학적 현상학 연구이다. 예비 면담을 통해 확정된 연구 문제를 바탕으로 청소년 6명을 면담하여 자료를 수집하였고, 이를 해석학적 현상학 연구 절차를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연구 참여자들은 “리더가 마련한 여건 속에서 성공을 주도함”, “친구와 몸으로 부대낌”, “비우고 채워내는 공간”의 주제로 십오통활을 체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의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참여자들은 지식을 전수하는 선생님이나 마음을 헤아려주는 상담자를 넘어 삶의 교육자로서의 어른이 마련해 놓은 안전하고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변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참여자들은 십오통활 체험 과정에서 피상적이고 기능적이었던 친구들과의 관계를 넘어 집단원들과 언어나 신체를 통해 서로 부대끼며 관계를 잘 유지해나가기 위해 필요한 개념들을 몸으로 터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마지막으로 참여자들은 사물들의 배치를 달리하거나 감각을 자극하는 다양한 장치들이 활용된 십오통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을 들여다보고 타인과 소통할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으며, 일상적으로 살아오던 학교라는 공간을 일상과 다른 공간으로 체험하며 채워진 것들을 비워내고 그 자리에 새로운 것들을 채워 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사춘기라는 생애전환기를 맞이한 청소년들이 십오통활이라는 장(場) 속에서 자신을 둘러싼 어른, 친구, 공간이라는 타자와 관계를 맺으며 어떻게 성장과 변화를 체험하는지 보여 줌과 동시에, 선행 연구에서 함축적으로 명명하여 제시된 집단상담의 치료적 요인들이 실제로 어떻게 발생하고 체험되는지를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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