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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문창위 (창원대학교) 류병관 (창원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형사소송법학회 형사소송 이론과 실무 형사소송의 이론과 실무 제12권 제2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139 - 162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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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링(Beling)의 ‘범죄성립 3원론’은 구성요건을 독자적인 범죄성립요소로 인정하고 위법성・책임과 구분함으로써 ‘3단계 범죄체계론’의 기초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실제 사건의 해결보다는 지나친 이론 중심으로 인해형법은 국민이 실생활에 사용하는 법률이기보다는 학문적 가치를 더 많이 가진것으로 평가받는다. 법학자 또는 법조인과 같은 전문가들만이 형법을 생산하고소비하는 것은 법치국가실현을 위해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구두변론・국민참여재판의 실시는 사법의 민주적 정당성확보와 사법에 대한국민의 신뢰를 높인다는 점에서 회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범죄체계론’ 의 접근방식으로는 국민참여재판에 적응하기 어렵다. 이론을 구성하는 내용과사실관계 소재를 배심원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구두변론은쉬운 용어의 사용과 함께 법적인 쟁점을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형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사건의 해결을 위한 방법론의 제시이다. 프렌즈 호락 (Franz Horak)에 의하면 벨링과 리스트(Liszt)는 쟁점이론(Issue-Theory) 중 정의(Definition)와 질(Quality)의 일부를 재구성(reinvent)하여 구성요건이론을 만든 것이라고 한다. 법정 변론에 있어, 쟁점이론은 법정에서 발생하는 이견(異見)이 충돌하는 지점, 즉 쟁점이 무엇인지를 경험적인 관찰을 기초로 하여 이론적으로 체계화한 것이다. 이는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의수사학(Rhetoric)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법론이다. 논문은 수사학을 쟁점이론에 투영시키고, 학계의 연구성과물과 판례의 전개방식을 덧붙여, 비록 범죄성립에 해당하는 듯한 외형을 보이지만, 위법성이 존재하지 않음을 변론할 수 있는 ‘위법성조각사유 쟁점이론’을 실무에 제공하고자한다. 이는 법정 변론을 대비하기 위한 기술적인 이론이다. 배심원에게 제시하는 변론은 일정한 순서에 따라 체계적일수록 설득력이 높으며 법정에서도 유리한 평결을 이끌 수 있는 것으로 실증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논문의 시도가 실무에서 활용 가능한 이론적 체계를 제공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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