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영국의 한국도자 컬렉션의형성 과정과 그 의미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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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윤정

저널정보: 국립문화유산연구원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문화재 제52권 제4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104 - 123 (2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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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여러 나라에 소장되어 있는 한국도자는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장르로서 근대 유럽에서 일찍이 수집과 연구의대상이 되었다. 유럽 현지에서 자료 조사를 한 결과, 근대 시기에 영국에 소장된 한국도자의 구입 과정이나 경제적 가치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비교적 많이 남아 있었다. 특히 근대 시기에 영국박물관과 V&A박물관이 한국도자를 소장하는 과정에서 작성된 서류에서는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구입 과정, 가격, 기준, 인식이나 평가 등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근대 영국에서 한국도자에 대한 인식, 소장 의도는 세 단계의 시기별 변화를 거치면서 컬렉션이 형성되었다. 1870년대 후반부터 1880년대 후반까지는 한국도자의 실체를 확인하지 못한 환상 속에 있던 시기였다. 1880년대 후반부터1910년대까지 영국에 유입된 한국도자는 당시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민족지학적 자료로서의 성격이 강하였다. 1910년이후부터 1940년대까지는 고려청자 중심의 한국도자 컬렉션이 형성된 시기로 파악되었다. 근대 영국에서 한국도자를 구입하는 기준과 과정은 20세기 초 한국을 방문하여 도자를 구입한 세 명의 영국인 사례를 통하여 살펴보았다. 1910년 이후 영국인들은 시베리아 횡단열차나 배를 이용하여 극동아시아를 여행하면서 한국에서 도자를 구입하기 시작하였다. 한국 여행에서 전직 관료, 도굴꾼 등에게 좋고 오래된 고려자기를 비싸지 않은 가격에구입하거나 출토되는 지역에 직접 가서 구매하는 상황을 확인하였다. 또한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카바노프 상회의 존재를 파악하여 도자를 포함한 다양한 한국 물건들이 서구인들에게 판매·운송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근대 영국에서 한국도자의 경제적 가치가 어느 정도로 인정되었고, 그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이었는지를 살펴보았다. 당시 영국에서 한국도자는 조형적 우수성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 즉 우수한 품질에 비해 가격이낮다고 평가되었다. 특히 일본인들이 선호했던 고려청자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자기의 조형이 새롭고 우수하다는 평가자료는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이다. 근대 영국에서 고려와 조선시대 도자를 아울러서 한국도자의 조형성과 제작기술을 평가했던 관점은 다양한 종류의 한국도자 컬렉션이 형성되는 데 주요한 배경이 되었다.

Various European countries were active rather early on in the formation and research of Korean ceramics, whichare considered a representative genre of Korean art. Of these, England is especially noteworthy due to its relativelylarge volume of extant archival material related to the procurement of Korean ceramics in modern Britain. Thematerial is important in that it contributes to our understanding of the formation and economic worth of thesecollections. Especially meaningful are the previously unknown documents dating to the period when institutionssuch as the British Museum and the Victoria & Albert Museum were most actively collecting Korean ceramics. Thesedocuments provide insight into the circumstances—process, prices, standards, perceptions, etc.—of procurementfor the Korean ceramics now in British collections. The changes in the perception of Korean ceramics and the intention for forming such collections in modern Britaincan be divided into three periods. The first, starting from the late 1870s and ending in the late 1880s , is categorized bythe collectors’ misguided ideal of Korean ceramics in the absence of a true understanding of the subject. During the late1880s up until 1910, the Korean ceramics entering British collections were mostly ethnographic in nature and examplesof implements used in Koreans’ daily lives. Lastly, from 1910 to 1940, Korean ceramics were regarded as art objects tobe collected, and Goryeo celadons formed the core of many of the British collections being assembled at the time. As for the matter of collecting standards and processes, the matter is examined through the study of threeindividuals who visited Korea and acquired Korean ceramics in the early 20th century. After 1910, the Britishstarted to make trips to the Far East via boat or the Trans-Siberian Express and purchase Korean ceramics duringtheir travels. It has been confirmed that former bureaucrats were able to acquire ‘good and old Goryeo ceramics’at reasonable prices from either tomb robbers or through direct visits to regions where such wares were beingexcavated. In addition, this study also focuses on the previously unfamiliar company Kavanaugh & Co, which madeimportant sales and provided transport of various objects, including Korean ceramics, to its Western clients. The final part of this study examines the standards of appraisal for the Korean ceramics collected in modernBritain. The main criterion the balance between form and price of the piece. In other words, the best pieces werethose that were of superior quality but acquired at the cheapest prices. British collectors particularly valued notonly the Goryeo celadons favored by the Japanese but also Joseon ceramics for their innovative form, design, andtechnique. These standards of aesthetic and form were important factors that influenced the formation of diverseKorean ceramic collections in modern Britain.

#Modern Britain #Korean Ceramics #Kavanaugh & #amp # Co. #British Museum #Victoria & #amp # Albert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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