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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수경 (상명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지역지리학회 한국지역지리학회지 한국지역지리학회지 제25권 제3호(통권101호)
발행연도
2019.8
수록면
347 - 360 (14page)
DOI
10.26863/JKARG.2019.8.25.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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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일본 카와사키의 고령자재일한국인 모임인 도라지회를 사례를 통해 정신건강의 관점에서 대안적 치유 공간의 지리학적 의의를 알아보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으며, 미국의 심리학자 Rogers의 아이디어를 차용해 전개했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도라지회의 구성원은 돌봄의 수혜자이면서도 비공식적인 돌봄의 제공자가 되기도 하는데, 지역성을 기초로 서로를 지지하는 모습은 공동체 정신을 넘어선 일종의 의학적 효과를 내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구성원 사이에 항상 평화로움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낙인, 소문, 가치관의 갈등 등으로 인해 완전함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때때로 발생한다. 둘째, 복지사 및 봉사자와 도라지회 구성원은 돌봄의 제공과 수혜로 얽혀있지만, 그 관계의 정도는 상당히 다양하게 나타난다.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복지사는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며, 구성원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관계를 원만하게 해주는 이들로 간주된다. 또한 일본인 복지사 및 봉사자와는 한국인에 대한 배제와 차별이라는 쉽게 치유되지 않은 과거의 상처로 인해 단순한 의존적 관계로 얽혀있으며, 같은 지역에서 부딪히며 살아온 재일한국인 복지사 및 봉사자와는 깊은 우정을 형성한다. 마지막으로 도라지회는 구성원이 치유의 공간 안에서 활동하는 것에 일차적인 목표를 두고 있기도 하지만, 궁극적인 것은 카와사키라는 지역사회에서 한 명의 시민을 온전히 살아갈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도라지회는 헤이트 스피치와 같은 이방인에 대한 공정하지 못한 태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항하고 있다. 그리고 구성원의 적극적인 활동은 제도와 정책에 영향 아래에 있는 ‘돌봄’의 경관을 시공간을 초월하고, 비공식적인 돌봄까지 포함하는 ‘돌봐주는’ 경관으로 이전 또는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목차

요약
Abstract
1. 서론
2. 정신건강과 대안적 치유에 관한 지리학적 접근
3. 도라지회의 성립과 활동
4. 정신적 측면의 치유를 위한 대안공간으로서의 도라지회의 지리학적 의의
5. 요약 및 결론
문헌

참고문헌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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