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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고전문학회 고전문학연구 고전문학연구 제54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61 - 87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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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한국 고전소설을 분석하는 데 정의라는 문제가 효과적인 문제틀이 될 수 있는지, 현대 정의론의 원천이 되는 서양의 ‘Justice’와 동양의 ‘義’와 무엇이 같고 다른지를 물으면서 시작했다. 많은 차이가 있음에도 ‘정의’를 현재의 맥락에서 되살리고자 할 때 우리는 ‘공정성’의 감각을 중시할 수밖에 없음을 1장에서 주장했다. 다음으로 순수한 의도가 행복한 결말을 보증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중심으로 17세기 후반의 규방소설이 전개된다고 보았다. <사씨남정기>는 그것을 중심적인 질문으로 삼고 있는 소설인데, <사씨남정기>는 그에 대해 ‘성장을 위한 반전의 계기’, ‘역사의 포폄’, ‘사후의 물질적 보응’이라는 답을 내놓는다. 하지만 우리는 오히려 이에 대한 의혹이 실제 현실에 편만해 있고, 그러한 의혹에 대한 대답과 계몽의 형식으로 이 작품이 출현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다음으로 장편가문소설과 영웅군담소설의 도식적인 선악구도에 대해 살펴보았다. 장편가문소설은 가문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에 주목하다 보니 오히려 선악의 도식성은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선악의 정체, 선악의 보응에 대한 공정성 같은, 감정에 호소하기보다 이성과 성찰에 기반한 질문은 부족한 편이다. 선악의 도식성, 즉자성은 영웅군담소설에 뚜렷하다. 이런 즉자적인 선악구도는 통속적 대중소설이 추구하는 상상적 쾌락이라는 형식, ‘전능하고 나르시시즘적인 자아’라는 인물을 위해 요청되었다. <유충렬전>처럼 중세적 이념의 총화 같아 보이는 인물을 통해서도 충과 효 사이의 간극 같은, 중세의 윤리적 이념 간의 딜레마를 읽어낼 수 있다. <유충렬전>은 무의식적으로 이를 건드리지만, 금세 이 간극은 봉합되고 질문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여기에는 국가질서는 형해화되고 가족이 보다 생생한 생존 단위로 존재했던 조선조 말기의 상황이 잘 반영되어 있다. 19세기 초반 한문으로 쓰여진 <삼한습유>는 절차의 공정성이라는 또 다른 차원의 집착을 보여준다. ‘義’를 유달리 강조한 것이 그 증좌인데, 굳이 의열녀나 정의녀임을 강조했듯이 烈이나 貞에도 사회적 공인이 필수적이다. 그러면서도 지상의 현실에서 공정성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심리가 반영되어 있다. 현세의 행복이 아닌 사후의 지복은 공허하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화려한 환상적 장치를 동원함에도 불구하고 현세의 공정성 회복을 추구하는 현세주의자라 할 만하다. 이상으로 고전소설에 나타나는 공정성의 감각으로서의 정의에 대한 몇 가지 관점들을 살펴보았다. 고전소설연구에 현대의 정의론의 관점이 접합될 때 일단 주목되기 쉬운 몇 가지 요소들을 산발적으로 살펴보았지만, 이러한 것들로 고전소설의 정의관을 서술하기에는 미흡하다. 앞으로 이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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