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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권기성 (경희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고소설학회 고소설연구 고소설연구 제47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161 - 196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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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늘 완벽하지만은 않으며, 항상 정의를 담보하고 있다 확언할 수도 없다. 특정 시대와 상황 그리고 주체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즉, 법적 정의가 구현 되어 사회질서가 유지되는 경우와, 위법적 행위를 통해 문제적 지점을 일으키는 경우들을 살펴보는 것은, 당대의 ‘법’과 ‘정의’가 어떤 식으로 관계 맺고 있으며, 어떤 문제들을 갈망하고자 했는지를 들여다보는 유효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본고는 야담에 나타난 조선후기 과거현실에 주목하여, 조선후기의 법적 정의와 위법적 행위가 일어나는 양상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말하고자 했던 당대의 정의란 무엇이었는지를 추론해 보았다. 야담에서는 과거현실과 관련한 세 가지 유형이 주목된다. 첫째 입신양명에 절망하여 과거의 길에서 사라진 사람들이 나타난다. 주인공의 과거를 위한 상경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달라진 세상에서 다른 종착점을 향해 나아가는데, 이는 과거에 대한 희망이 사라진 현실의 국면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 둘째, 거벽이나 서수를 고용하여 당대의 채용 절차를 어기지만 과거에 급제하여 성공함으로써, 법적 정의 를 어긴 사람들이 행복한 결말을 맞게 되는 이야기 유형이 나타난다. 이들의 재현은 조선 후기 문란했던 과거의 비판적 현실을 가시화 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 지방의 가난한 사람이나 나이 많은 선비 혹은 몰락한 가문의 적자들이 '꿈'이나 '임금' 이라는 초월적 존재의 도움을 통해서 과거에 급제하는 이야기 유형이 나타난다. 이들 역시 당대의 절차를 어기고 있다는 점에서는 두 번째 유형과 같으나, 현실의 부정에 대응하는 야담의 대안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요컨대 야담이 과거문제를 그리고 있는 방식은 권선징악이라는 고전의 전형적 패턴에서, 징악은 실시하지 않고 권선을 주된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이를 야담 특유의 낭만적 사고로 치부해 버릴 수만은 없다. 덕행을 중시한 천거 중심의 인재 등용의 모습은 당대 실학자들이 주장했던 과거제 개혁의 논리와 유사하다 는 점에서, 오히려 당대 사회가 요청했던 변화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법과 정의의 관계를 일방향적으로 해체시키거나, 낭만적 사고로 편승하고자 함만을 의미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당대 과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전제로, 소외된 자들에 대한 기회의 균등책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야담이 포착한 과거현실의 제 문제는 바로 이러한 아이러니를 가시화 하며 유효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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