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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영남퇴계학연구원 퇴계학논집 퇴계학논집 제23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279 - 322 (4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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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退溪(李滉 1501~1570)와 高峰(奇大升 1527~1572)의 만남과 대화’를 본 논문의 주제로 삼았다. 그들의 대화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려는 것은 한 세대 가까운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존경하고 존중하면서 대대관계로서의 대화를 나누고 서로가 서로를 독려하면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성찰해 나가는 모습과 자세이다. 만남은 주체적인 ‘나’가 또 다른 주체자인 ‘너’에게로 다가섬이고, ‘너’가 ‘나’에게로 다가옴이다. 만남은 대화를 낳게 되는데, 대화란 곧 이성의 나눔을 뜻한다. 대화가 맑은 영혼과 부드럽게 정화된 빛에 싸여 순수한 이성을 그려낼 때, 그 대화는 사랑이라는 예술로 승화하게 된다. 사랑이 한 사람의 ‘너’에 대한 한 사람의 나의 책임이기에 그 어떤 감정에도 있을 수 없는 것, 즉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있는 한결같음이라고 한다면, 퇴계와 고봉의 만남과 그들의 영혼이 깃든 사랑의 대화는 성찰의 시간에 대한 다른 이름이자 자신의 자기 비춤에 다름 아니다. 高峰이 32세에 退溪를 처음 만난 것은 1558년 10월이었다. 이후 퇴계와 고봉의 만남은 대략 5차례 정도로 추정되지만, 지적 대화의 깊이로 헤아려 본다면 이들의 만남은 보편적이고 인간적인 遭遇를 통해서 즉, 책보다는 인간을 통해서 인간다움을 알게 되는 순간으로 이해 할 수 있다. 특히 학문을 함에 있어서 소중한 것은 인간적인 만남을 통한 대화이다. 그래서 학자가 대화를 멀리하는 것은 결국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는 것으로 비유될 수 있다. 퇴계는 이를 두고 학문을 강론하면서 대화할 벗들이 없이 쓸쓸히 지내는 것을 ‘鈍滯의 근심’이라고 하였다.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나, 제어하기 어려운 것, 또는 극복하기 어려운 것은 종종 강제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사랑과 조화를 통해서 해결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퇴계와 고봉도 대화의 근본적인 의도가 道를 밝히는 데 있고 두 사람 모두 私意가 없는 경우라면 반드시 異見이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하였다. 즉, 근본이 같다면 사소한 것은 굳이 따지지 않더라도 끝내는 반드시 의견이 같아질 것이라고 그들은 믿었다. 이러한 자세는 후유들이 퇴계와 고봉이라는 오래된 未來에 다가 갈 수 있게 해주는 道理이자 그 정신을 이어가야할 所以然이기도 하다. 이처럼 시간과 공간의 隔絶에도 불구하고 선유들의 사유와 실천을 대물림한다는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後儒들이 체험하여 실행하지 않을 수 없는 ‘先儒들의 영혼의 울림이자 자각의 채찍’이라 할 수 있다. 두 巨儒의 탁월한 철학적, 학문적 유산은 그들 스스로가 획득한 저 ‘자의식의 빛’ 속에서만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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