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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고전연구학회 韓國古典硏究 韓國古典硏究 제20호
발행연도
2009.1
수록면
283 - 334 (5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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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호랑이>는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할 약을 구하기 위해 호랑이로의 변신을 반복하다 아내의 실수로 다시는 인간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한 효자의 이야기다. <효자호랑이>는 변신을 가능케 하는 주물(呪物)을 불태운 아내의 행동 때문에 남편이 파멸에 이르게 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비극적 주제와 플롯을 구현하는 구전서사다. 이 이야기의 비극적 필연성 내에서 파토스를 야기하는 결함(하마르티아)으로 구성되는 것은 맹목과 무지, 공포와 혐오에 휩싸여 자기 행동의 의미와 효과를 인지하지 못한 채 금기를 파기하는 효자 아내의 위반 행위다. 변신(變身)은 그 자체로 ‘성(聖)’과 ‘속(俗)’의 경계를 넘나드는 주술적 능력을 의미할 뿐 아니라 존재의 이행과 이중성을 상징하므로, 변신 능력을 지닌 효자는 성적(聖的) 존재를 표상한다. 반면 금기의 존재와 의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행위 결과에 대한 예측과 통찰 없이 오직 자신의 감정과 욕망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여 행동에 나서는 효자의 아내는 드러난 형상 그대로 세속적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남(男)-성(聖)․여(女)-속(俗)’의 대비 구도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젠더 경계를 자연적인 것으로 만들면서 ‘남성’ 우위의 위계적인 관계 구도를 정당화한다. 비극적 결함을 구성하는 아내의 금기 위반은 의도하지 않은 행위이며 필연적 결핍과 한계에서 비롯된 행동이지만 서사와 연행 상의 전략을 통해 윤리적인 과오, 곧 ‘죄’로 기술된다. 효자 아내의 과오는 성(聖)에 대한 인간의 양가적(兩價的) 태도를 표상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존재론적 한계와 불안을 대리한다. 또한 <효자호랑이>는 ‘남성’ 위주의 연행과 입사적(入社的) 연행 효과를 통해 ‘남성’ 주체의 집단적 결속과 공동체 유지에 기여하며, 개별 연행자를 공동체적 가치․규범에 부합하는 주체로 형성하는 작용을 한다. 이 주체화 과정은, ‘남․여’의 젠더 규범과 가치․질서에 기초한 젠더 정체성을 스스로 기입하는 개별 연행자의 자발적 동화와 공모에 토대를 두고 있다. <효자호랑이>의 연행은 ‘남성을 파멸에 이르게 하는 여성의 죄’라는 시나리오의 수행을 통해 ‘남성’과 ‘여성’이라는 젠더화된 주체를 생산하는 효과를 거둔다. 그러나 이와 같은 수행은 서사․연행 층위 상의 균열과 연행의 개방성 및 다성성(多聲性)으로 인해 연행이 반복되고 전승이 지속될수록 젠더화의 기획을 이탈하는 변화의 징후를 드러낸다. 젠더 경계와 규범을 벗어나는 어긋난 수행을 통해 탈주의 움직임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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